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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월요일 / 우당탕탕 베를린 여행 - 1

(본격적인 베를린 여행은 2편부터 나올예정입니당! 1편은 이 날 하루동안 수난시대를 찍은 이야기!) 19일로써 한국을 떠난지 일주일이 되었고, 20일이되면 독일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된다. 그 사이에 많은 경험들을 한 탓인지, 체감상으론 한달정도 된 것 같은데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니! 독일에서 다양한 추억을 쌓고 즐거운 순간들을 맞이할 시간이 충분하니, 천천히 즐겨보라는 의미로도 다가온다. - 독일에서의 간호사 면허인증을 시작하기 위하여, 내가 준비해온 서류들의 번역본과 원본을 공증받기위해 베를린의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야했다. (원래는 한국의 독일대사관에서 하려했으나 비용이 진짜 엄청나서... 그냥 독일 현지에서 저렴하게 하고자 일단 넘어온 것) 그래서 이왕 간 김에 베를린 여행도 하고 와야겠다싶어 계..

8월 15일 목요일 & 16일 금요일 / 새로운 가족의 등장 - 1

이번 글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Traumerei)를 들으며 읽어주세요>_https://youtu.be/ujeD7ZT_NQ4?feature=shared-Montag 19. August um 11:35 Uhr 이 편을 작성하고있는 오늘은 19일 월요일로, 베를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에 앉아 노트북으로 15,16일 일기를 열심히 타이핑중이다. 눈이 피로해질 때 쯤,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정말 멋있다. 구름이 낮게 떠있는 탓 인걸까, 그 위로 다시 푸른 배경이 펼쳐지니 하늘이 정말정말 높게 느껴진다. 또한 시야가 왜이렇게 탁 트인 느낌이지 싶었는데, 한국에선 자주 봤던 산이 여긴 없어서 그렇구나. (여기서 지내다가 시력검사하면 +5.5 나올것 같음) 한국에서 기차나 자동차를 탈 때 ..

8월 17일 토요일 / 쾰른 여행 / 누가 독일 노잼이라고 했냐 - 3 (추가)

(이번 글의 분량은 길어요! 여유를 가지고 읽어주세용 히히) 여행기를 2편까지 폭풍 작성하고, 잠든 뒤 일어나니 여덟시 반 쯤 되어있었다.   로버트의 여동생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도 어느덧 익숙해진것같다. 사실 첫 만남부터 엄청났는데, 동생의 남편은 나에게 인사를 건넬 때 마치 영화 속의 코미디언 마냥 손을 힘차게 움직이며 '안녕~??! 나는 P야! 어떤 언어가 편하니?! 영어? 스페인어? german!? Deutsch?!' 하며 과장된 몸짓을 보여줬다. 절맨과 도이치 둘 다 독일을 뜻하는 말일텐데, 이해를 앞서 그 상황이 너무 웃겼던 바람에 같이 인사하며 빵터졌닼ㅋㅋㅋㅋㅋ앗 다시 생각해보니, 이곳은 쾰른사투리를 쓰는 곳이다. 또한 hoch Deutsch, dialekt등의 단어가 나왔었던것 같아- 종합..

8월 17일 토요일 / 쾰른 여행 / 누가 독일 노잼이라고 했냐 - 2

전철역에 오른 나는...! 이번엔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전철을 탔다 ^^~! 다만 주말이라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았고, 쾰른 중앙역에 내려선 '헐 여기 한국 아니었지. 외국이었지...!' 하며 새삼 나의 장소감각을 되살아나게끔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아직 일주일도 안 되는 이 짧은 며칠사이에 나의 독일집과 마을이 익숙해진건지, 쾰른 중앙역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어어어어어어엄청나게 다양한풍경에 정말 말그대로 눈이 휘둥그레져서 여기저기 눈동자를 굴려대기 바빴다. 엄청 무거워보이는 배낭을 매고 구석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외국인, 전광판을 째려보며 자신의 열차를 찾고있는듯한 외국인, 키가 엄청나게 큰 외국인, 인사이드아웃2에 나온 따분이 캐릭터처럼 세상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걷는 외국인, 누가누가 노출이 더 심..

8월 17일 토요일 / 쾰른 여행 / 누가 독일 노잼이라고 했냐 -1

오늘 쾰른 여행기를 적다보면 분명 글 하나로는 어림도 없겠지만, 엄청난 하루였기에.. 이 흥분이 사라지기전에 남겨놓고자 노트북을 켰다!! 지금 시계는 밤 11시(한국은 지금 아침 6시)를 향하고 있고, 다 적고나면 한국시간으론 '잘 잤어?' 하며 아침인사를 나눌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히히! + '잘 잤어?'하다보니 갑자기 생각난 에피소드 : 저녁식사 중, 집주인 아저씨(이름이 Robert라서 이제 로버트라고 부르겠음!)가 한국말로 아침인사는 무엇이냐길래, "한국어에도 독일어처럼 존칭과 비존칭이 있어요"하곤 “비존칭으론 '잘 잤어?' 라고 해요. " 하며 알려주자 그대로 잘 따라하셨다. 그러더니 존칭도 궁금하다 하시길래, "존칭은 좀 더 길어지는데, '안녕히 주무셨어요?' 라고 해요" 하자 바로 로..

Wörter von 15. August

# Der Geschirrspüler ist fast voll, wann wirst du ihn einschalten?*die Situation : 아침에 일어나서 내 식사를 챙기던 중, 식기세척기에 그릇이 가득한걸보곤 '이거 언제 돌려야 되는거쥥..'하며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집주인 아저씨도 일어나 올라오시는걸 보곤 물어보자 '이미 돌린거야~ 어제 저녁먹고 돌려놨어!' 하며 알려주셨다. 다시 보니 접시들이 다 깨끗한 상태이긴 했음 ㅎ.. 잠들기전에 돌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정리하는 식이라고 한다. + die Geschirrspüler  식기세척기 / spülen 헹구어내다. (Geschirr spülen 설거지하다) -> Die Waschmaschine spült gerade. 세탁기가 막 돌아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집 까지의 여정 - 2 (12~13)

진짜 걱정해야될것은 바로 지금부터였고.. 소중한 캐리어가 기우뚱한 자세로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나에게 오고있었던 것...ㅇㅅㅇ...'설마..아니겠지..에이..아닐거야...' 하며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캐리어를 찾아왔으나, 역시.. 한 개의 바퀴가 어딘가로 똑! 부러진 상태였다 ㅠ____ㅠ 젠장 ㅠ___ㅠ 그래도 다행인건 바퀴가 아직 세 개나 남아있었고, 이민가방은 (진짜 다행) 여전히 튼튼했다. '그래 아직 세 개나 남아있는게 어디야~~~~' 하는 긍정회로를 돌리며 열심히 공항을 빠져나와, 독토리쌤을 만나기 위한 공항역으로 열심히 이동했다. 사전에 미리 찾아둔 경로여서 어렵지 않게 역으로 향할 수 있었다.  공항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쯤이었고 곧 나이트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생님과 만났다.사람도, ..

출국 후 2024.08.17

Wörter von 14. August

# der Rasenmäher 잔디 깎는 기계 * die Situation : 아저씨가 마당에서 잔디를 깎고 계셨음. 그게 뭔지 물어봤고(was ist das?) Rasenmäher라고 하시면서 동사형(mähen)도 알려주심.+ mähen (풀 따위를) 베다, 수확하다[mähst, mäht / mähte-gemäht]# die Aussprache 발음-> Ist meine Aussprache korrekt? / Ist meine Aussprache richtig?# das Ei 계란* 아침에 전형적인(typisch) 독일 아침식사(das Frühstück) 를 먹었다! 여러가지(치즈 der Käse, 햄 der Schinken, 잼 die Marmelade/das Mus, 땅콩버터 die Erdnussb..

입독 첫 날 :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집(WG)까지의 여정 -1 (12~13)

인천공항 - 중국 청도공항 -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총 22시간이 넘는 엄청난.. 여정이었다..독일생활 중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을때마다.. 이 장거리 비행경험이 떠오를것 같다. 너무 힘들었어.. 중국에선 7시간넘게 공항내부에서 대기를 했었는데, 대기시간이 여덟시간을 넘지 않으면 짧다고 여겨져 밖으로 못 나간것이 이유였다. 그리고 내 뒤엔 나와 같은 상황으로 역시 공항을 못 나갈 운명인 서양인 두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직원의 만류에도, 나가기를 시도해보겠다고 하며 나에게 찡긋 웃어주고는 유유히 나갔다. 깔끔하게 포기한 나는 공항에서 밥을 먹고 카트에 짐을 옮겨 가벼워진 몸으로 공항 내부를 둘러봤으며,  잠시 후 게이트 앞 의자에 피곤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그 외국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ㅋㅎ..

출국 후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