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베를린_Berlin 4

8월 22일 목요일 / 우당탕탕 베를린 여행 - 4

22일 목요일은 베를린에서 지낸지 4일 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방을 함께 쓰는 친구들이 여럿 바뀌었다. 전 날인 21일 밤엔 은발머리의 여자애가 거울앞에서 이것저것 옷을 대보며 고민하길래, 그 모습이 예쁘고 재밌어서 “너 진짜 멋져보여!" 하며 감탄했더니 꺄르르 웃었다. 어딜 가는건지 묻자 내게 뭐라고 대답을 했는데, 잘 모르겠어서 "맥주마시러 가?" 며 다시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둠스둠스하며 입으로 리듬소리를 냈닼ㅋㅋㅋㅋㅋㅋ아하 클럽에 가는구낰ㅋㅋㅋㅋㅋ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한 뒤 나는 노트북을 들고 라운지로 나갔다. -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근처 마트로 나와, 아침을 해결한 뒤 다 마신 물병을 공병 수거기에 넣어 소량의 금액을 환불받았다! 독일의 판트(Pfand)제도인데, 웬만한 병엔 판트값이 ..

8월 21일 수요일 / 우당탕탕 베를린 여행 - 3

(오늘도 큰 사진이 많아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수요일엔 빈티지샵을 들리며 설렁설렁 하루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름 길게 계획한 베를린 여행인데 상수시 궁전을 가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갈까말까 망설이다 한쪽으로 미뤄뒀던 상수시 궁전에 다녀오기로 (새벽에) 급하게 결정! 잠들기 전 티켓을 예매해놓고 들뜬 마음으로 꿈나라로 향했다. 간소하지만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한 뒤, 상수시 궁전에 가기 전 원래일정으로 잡아뒀던 '동화의 분수'공원에 먼저 가기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아침 날씨가 좀 흐린듯 하지만, 일기예보상 점심쯤부턴 해가 쨍하고 뜬다했으니~~ 햇님을 기다려보자~~ 독일은 49유로 티켓으로, 고속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기사님이 있는 앞 문으로 탈 경우..

8월 20일 화요일 / 우당탕탕 베를린 여행 - 2

(이번편은 큰 사진들이 많으니 핸드폰보단 큰 모니터로 봐쥬시길 바뢉니닷)  Dienstag 20. August   어메이징했던 월요일은 어제가 되어 지나갔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화요일이 시작됐다.오늘부턴 여유롭게 다녀야지~하는 마음으로 일어나, 씻고 준비를 한 뒤 아침을 먹기위해 근처 마트(샴푸+바디워시+린스의 3 in 1을 발견했던 그 마트) 로 향했다. 마트 안에 빵가게가 있어, 매일 아침마다 어떤 빵을 먹을지 룰루랄라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달달한 도넛이 땡겼으나, 덜 달고 덜 짜게 먹기위해 나름대로 노력중이기에(생각해보니 맥주도 아직 딱 한잔밖에 안 마셨네..맥주의 나라에서...!)보기만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곡물빵코너로 가서, 듬성듬성 여러가지 무언가가 박혀있는 갈색 빵을 골랐다. 그리..

8월 19일 월요일 / 우당탕탕 베를린 여행 - 1

(본격적인 베를린 여행은 2편부터 나올예정입니당! 1편은 이 날 하루동안 수난시대를 찍은 이야기!) 19일로써 한국을 떠난지 일주일이 되었고, 20일이되면 독일에 도착한지 일주일이 된다. 그 사이에 많은 경험들을 한 탓인지, 체감상으론 한달정도 된 것 같은데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니! 독일에서 다양한 추억을 쌓고 즐거운 순간들을 맞이할 시간이 충분하니, 천천히 즐겨보라는 의미로도 다가온다. - 독일에서의 간호사 면허인증을 시작하기 위하여, 내가 준비해온 서류들의 번역본과 원본을 공증받기위해 베를린의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야했다. (원래는 한국의 독일대사관에서 하려했으나 비용이 진짜 엄청나서... 그냥 독일 현지에서 저렴하게 하고자 일단 넘어온 것) 그래서 이왕 간 김에 베를린 여행도 하고 와야겠다싶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