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5

# 4 (마지막) 독일에서 제일 큰 호수, 보덴제 여행기!

10월 9일 목요일 : 린다우(Lindau) 여행 넷째 날엔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 유람선을 타기위해 항구로 향했다. 그도 그럴것이 린다우로 향하는 배가 하루에 두 척 뿐이었나...? 그랬기 때문. 아니 왜이렇게 배편이 적은건가싶어 요리조리 찾아봤는데, 나름대로 알아본 결과- 알고보니 성수기가 마침 딱! 지나며 상시배편이 모조리 사라진 것. 그래도 우리가 타고 갈, 그리고 돌아올 배는 있어서 다행이었다 ^0^ 바람이 꽤 세게 불고 중간중간 비도 내렸기에, 우리는 실내에 자리를 잡았었다. 승객들중엔 보드게임을 가져와 책상위에 펴놓고 즐기는 가족들도 있었고, 동반모임으로 온 듯한 단체손님들도 은근히 많이 보였다. 우리도 간단히 마실것을 시켜놓고 창 밖으로 멍을 때리거나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등, 평..

# 3 독일에서 제일 큰 호수, 보덴제 여행기!

10월 8일 수요일: 프리드리히스 하펜(Friedrichshafen) 여행 셋째날엔 콘스탄츠에서 프리드리히스 하펜으로 숙소를 옮겼다. 프리드리히스 하펜은 말그대로 '프리드리히의 항구'라는 뜻으로 체펠린 비행선(Zeppelin Luftschiff)이 발명된 곳으로 유명하다. 체펠린이라는 백작이 1900년에 이곳에서 첫 비행선을 띄웠다고 한다. 비행선이라는걸 나도 독일에와서야 알게됐는데, 내 경우엔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먼저 봤던게 생각난다. 통통하게 생긴 길쭉한 타원형의 물체가 하늘을 두둥실 천천히 떠다니는 그것!! 요즘은 광고용으로 쓰이고있지만 예전, 세계대전이 한창일 땐 국가의 기술력을 뽐내거나 공격용으로도 쓰였었다고 한다. 어찌된일인지 박물관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우리 둘 다 없어서.. 아쉽게도..

# 2 독일에서 제일 큰 호수, 보덴제 여행기

두두두둥! 드디어 콘스탄츠에서 메어스부르크(Meersburg)로 향하는 유람선을 탔다. 표는 이동하는 구역에 따라 대략 A,B,C존으로 나뉘며 종일권으로도 구매를 할 수 있다. 한 사람당 대략 23유로..? 였던걸로 기억한다. 현장에서도 표를 살 수 있지만 핸드폰으로도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쉽게 구매를 할 수 있다! 승선할때마다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당. > 메어스부르크(Meersburg) : 독일 남서부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속한 도시로, 보덴제 호숫가에 위치해있으며 포도밭으로 둘러싸여있다. 메어스부르크 성이 있으며, 중세 시대의 생활상과 지하감옥을 볼 수 있다. 여행 두번째날엔 정말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뭉게뭉게 피어있는 구름과 푸른 하늘을 머리위에 두고 보덴제 호수를 유유히 가로질러나갔다..

독일에서 제일 큰 호수, 보덴제(Bodesee)에 다녀왔습니다! (10.6 월요일 ~ 10 금요일) # 1

오랜만이에요!! lange nicht gesehen!! 소중한 구독자 23명 여러분^3^!!!♥ ♥ ♥ 최근에 짧게 썼던 일기를 제외하면, 거의 두달만에 블로그로 돌아왔구만유!!! 일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며 슬슬 미루던게 왠지 눈덩이처럼 커진 기분이에요 히히.. 역시 미루는게 세상에서 제일 쉽고 중독적입니다. 오늘부터 쓸 일기는, 이번달 초(10월 6일 월요일부터 10일 금요일까지)에 독일의 남서쪽에 위치한 주인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emberg)에 위치한 보덴제 호수에 머물며 가을휴가를 보냈던 5일간의 여행기입니다! 호수를 끼고 위치한 마을들을 돌아다녔는데요! 콘스탄츠(Konstanz), 메어스부르크(Meersburg), 운터울딩엔(Unteruhldingen) 그리고 린다우(Linda..

밤 열시, 빗 속의 시골길을 25분간 달린 뒤 나는 더 강해졌다. 하하하하하하하

이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독일의 남쪽에 위치한, 독일에서 가장 큰 호수인 보덴제(Bodensee) 호수 근처에서 휴가를 즐긴 뒤 토요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 내용은 곧 올릴예정!!) 여행내내 '집 가기 전에 자전거 공기펌프 사야돼!!'를 내내 잊지 않고 다녔기에(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많이 빠져있음), 쾰른에서 바우하우스(공구 천국. 여기에 가면 왠지 나 혼자서도 집을 지을 수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곳.)를 들렸었다. 분명 처음엔 한두가지만 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돈 십만원이 훌쩍 넘어있었닼ㅋㅋㅋㅋㅋ 내가 사온 목록으로는, 내 바퀴의 공기밸브에 맞는 펌프랑 페달이랑(페달이 헐거워서 계속 소리가 났음.. 걍 바꾸자 싶어서 사왔다) 브레이크 선이랑(오른쪽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어서....

쾰른 빛축제에 다녀온 후기 & 9월 첫째주 일상!

9월 1일부터 이틀간의 이브닝 근무 후 하루 오프를 보냈고, 다시 이틀간의 데이근무가 끝났다. 그리고 이제 주말오프가 다가오고있는데, 그렇다는건..벌써 9월 첫째주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 확실히 일을 시작하고나니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그리고 동료 간호사들의 엄청난 독일어 속도에도 아주 조금은 익숙해지고있다. 아주 조금 ^^... 눈치 + 중간중간 들려오는 아는 단어들로 '아 내가 지금 뭘 해야되는구나'를 때려맞추몈ㅋㅋㅋㅋㅋㅋ일하고 있는데, 아니 이게 된다는게 신기하고 이렇게 일을 해도 되는 건지도 의문이 들고 ^^... 모르는 상황에선 물론 다시 물어보긴 하는데, 그 외엔 '음 뭐를 말하는지 대강 알것같기도...?' 하는 수준이다. 젠장 ^^... 9개월뒤에 시험인데 나 그거 할 수 있겠냐구..^^....

입사 3주차. 독일어로 인계를 했다!

요즘 나는 다시 신규간호사의 느낌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뿜으며 병동을 누비는중이다. 물론 내가 경력이 있다는걸 그들도 알고, 약을 준비한다거나 어떤 처치를 하는등의 여러 간호행위를 나도 이미 다 알고있으나 어쨌든 나는 현재 간호사로 인정받는 과정중에 있으니, 혼자서 무언가를 단독으로 하거나 마음대로 행동하는건 아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외국어로 듣다보니, 이미 기존에 알고있는것들도 왠지 새롭게 다가오는것 같다. 그리고 이제부턴 이곳의 방식과 체계에 익숙해져야하니, 다시금 또 신규가 될 수 밖에. + 나이 30에 다시 응애로 회춘한 느낌이다 ^-^...! 오늘은 어떤 간호사와 같이 일을 하게될지,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오후근무 출근을 했다. 그동안 나를 맡아 일을 알려주는 간호사가 서너번정도 바뀌었는..

독일 병원에서의 본격적인 근무 시작.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두둥!

8월 8일의 기록을 내가 안올렸다니!!! 이 날의 소중한 기억을 잊을 수 없지!! 입사 전, 아야카를 만나 같이 마라탕을 조지며 수다를 떨었던 날! 아야카로부터 깜짝선물을 받았었다. 무려!!!!! 초코 프레첼 과자랑 루이보스 티랑!!! 그리고!!! 사원증을 길~게 뺄 수 있는 릴홀더!!! 세상에나 아니 안그래도 이거 필요해서 어디서 구해야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ㅠㅠ 센스만점 아야카에게 감사의 따봉을 날렸었다. 야무지게 먹고 감동백배 선물을 받아온 이 날을 내가 일기로 남기지 않았다니.. 반성해라 나자신. 가족,친구들의 응원 + 나의 취업을 나보다도 더 기뻐하시는 집주인 아저씨의 에너지 + 아야카의 센스만점 선물로 완전무장한 나는, 12일부터 시작된 오리엔테이션을 무사히 수료한 뒤 18일 월요일!..

Einführungstage (오리엔테이션) 끝 ! 병동 근무까지 D-2

이번주 화요일(12일)부터 시작된 교육이 오늘로써 끝났다. 시작 전 걱정되었던건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강사가 독일어로 짱 빨리 말할텐데... 어떻게 알아듣지..’였고 다른 하나는 ‘여덟시까지 가려면 새벽 여섯시쯤엔 일어나야되네...’ 였다. 첫번째 고민의 결과부터 말하자면, 교육내용 중 상당부분을 눈치로 맥락상 어림잡아보거나 과거기억(한국에서 병원입사 후 신규교육 들었을때를 떠올리며...대강 그런 내용이겠지 싶었음...ㅎ)을 떠올리며 넘기곤 했다. 와 진짜... ‘뭐라는지 1도 모르겠습니다’가 현실이 된 시간이었다. 그래도 나름 독일에서 1년을 살았으니, 절반 이상은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 80퍼센트는 날려먹고 20퍼센트만 간신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난 뭘 배운겨...!’..

드디어 출근까지 D-8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이왜진!!!! 이게 왜 진짜로 되는지!!!!!!!!!!!! 으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ㅏㅏ아아ㅏ각ㄱ가ㅏ각각 8월 1일 금요일에 외국인청을 다녀왔으며, 취업비자 발급이 무사히 이뤄졌다. 비자 실물카드가 나오기 전 까지(한달정도 걸릴듯^^..) 임시로 소지하게 될 임시허가증을 받아왔다. 이 종이가 현재 나의 신분증인 셈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이후 재빨리 병원 인사과로 향했으며, 그 곳을 복사기를 사용해 복사본을 제출했다. 동시에 나는 나의 교육담당자에게도 빠르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다. [임시 비자를 방금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복사본을 곧 인사과에 제출하려해요!! 우선 본 이메일에도 임시비자 사진을 첨부합니다!!!] 하는 내용을 보내자, 마찬가지로 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교육담당자도 몇 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