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쾰른_Köln (일상)

드디어 출근까지 D-8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지영(JiYeong) 2025. 8. 5. 07:21

이왜진!!!! 이게 왜 진짜로 되는지!!!!!!!!!!!! 으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ㅏㅏ아아ㅏ각ㄱ가ㅏ각각

 

8월 1일 금요일에 외국인청을 다녀왔으며, 취업비자 발급이 무사히 이뤄졌다. 비자 실물카드가 나오기 전 까지(한달정도 걸릴듯^^..)  임시로 소지하게 될 임시허가증을 받아왔다. 이 종이가 현재 나의 신분증인 셈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이후 재빨리 병원 인사과로 향했으며, 그 곳을 복사기를 사용해 복사본을 제출했다.

 

처음 간 외국인청. 교통관련된(면허증 같은?) 서류도 여기서 처리하는 듯 했다. 내 번호는 4239였고, 화면에 깜빡이며 뜨자마자 해당 사무실을 폭풍찾아다녔다. 그러나 나도 여길 처음오는데, C19방이 어디있는지 내가 어떻게알아!!! 결국 직원들에게 물어물어가며 찾아냈다.

 

 

동시에 나는 나의 교육담당자에게도 빠르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었다. [임시 비자를 방금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 복사본을 곧 인사과에 제출하려해요!! 우선 본 이메일에도 임시비자 사진을 첨부합니다!!!] 하는 내용을 보내자, 마찬가지로 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던 교육담당자도 몇 분만에(감사했다...독일에서 바로 답장이 오는건 넘나 귀한 일..) 나에게 답장을 주었다. [네, 방금 확인했습니다. 인사과에 입사날짜를 다시 물어볼게요.] 떨리는 마음으로 조금 더 기다리자, [11일부터 시작할 수 있나요?] 하는 메일이 왔다. 

 

+ 원래 입사날짜가 8월 1일이었는데, 비자 예약일이 1일로 잡히는 바람에 결국 입사를 미룬 상황이었다. (기존의 비자 예약일은 1일보다 훨씬 늦은 날짜였다. 외국인청에 상황을 설명하니 다행히 날짜를 당겨주었고, 그게 1일이 된 것. 이 사람들.. 일부러 1일로 잡은거 아니여!?! 그치만 당겨준게 어디냐~하며 다행이기도 했음..뀨..)

 

그리고 오늘, 8월 4일 월요일! 나는 병원 인사과로 다시 한번 향했다. 바로바로!!! 직원증을 발급받기위해!!!!!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 궁금했고, 사진을 제출하라는 말이 없는걸보면 그냥 이름만 적혀있는걸까? 하는 등, 여러 추측과 함께 걷고 있었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지도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 '곧 영업 종료 예정. 15시에 문 닫음.' 하는 문구를 보았고...? 시계는.. 14시 30분을 향하고 있고. 너무나도 퇴근전에 도착하면 혹시나 안 만들어 주는거 아닐까하는 괜한 생각에ㅠ_ㅠ 나는 점점 속도를 올려 뛰기 시작했다. 

 

인사과에 도착한 나는, 혹시나 방을 찾는게 어려우면 어쩌지 싶었으나 직원증 발급관련한 안내용지에 친절히 위치가 다 적혀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해당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치 사진관마냥 카메라와 반사판이 있었고 직원 한 분이 앉아있었다. 그에게 직원용 신분증을 받고싶다고 간단하게 말하곤 안내용지를 내밀었다. 해당 직원은 약간의 준비과정을 가졌고 의자에 앉아있던 나에게 카메라를 보라고 지시하였다. 나는 조금 멍한 상태였지만, 눈이 작게나오는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기에 최대한 눈에 힘을 주고 0_0 사진을 찍었다. 다만 흐르는 땀을 다 닦지는 못했고, 결과물을 보니 역시나 그 흔적이 그대로 나타나있었닼ㅋㅋㅋㅋㅋ 얼굴 반짝! 목도 반짝! 피부가 반짝반짝하게 찍혔다. 물광메이크업을 한 걸로 생각해야지 하핫 ><

 

+ UNIKLINIK[우니클리닉] : 대학병원 / KÖLN[쾰른] : 쾰른 / Pflegedienst[플레게 딘스트] : 간호 서비스

직원 신분증까지 받은 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메일을 받았다. 다음주는 오리엔테이션주가 될 예정이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정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11일 월요일은 쉬는 날^^!! 마음준비를 할 시간이 조금 더 늘었따!!!) 토요일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옛날에 받았던게 잠시 떠올랐는데, 이걸 이제 독일어로 해야된다는걸 생각하니 조금 아찔했다...) 그리고 이 오리엔테이션주엔 나 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참가한다. 그 말은 즉!! 나에게도 동기가 생긴다는 것!!!! 드디어ㅜㅜ 이 지난한 과정을 함께 할 전우가 생긴다니!!! 상대가 누구든, 동료가 생긴다는건 늘 신나는 일이다. 한 가지 희망사항은, 내 또래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 20후반 30초반 젊은이!!!! 보고싶다!!!!

 

글을 쓰다보니 벌써 자정이 지나고 있다. 입사를 대략 일주일 앞둔 지금, 나는 급하게 팟캐스트로 독일방송을 틀어놓고있닼ㅋㅋㅋㅋㅋ 이렇게하면 그래도 좀 귀가 트이지 않을까 ^^..? ㅎ.. 몰라 ㅠㅠ 어쩔땐 말하는게 더 쉽다가도, 원어민들의 거침없는 말하기속도 앞에선 '역시 듣는게 더 어렵다..' 싶고, 챗GPT의 도움으로 메일을 주고받을 땐 '이러다가 나 진짜 바보되겠는걸..?' 하며 결국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전부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다. 아오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Ich lasse einfach alles auf mich zukommen~~~ 닥치면 다 하게 되겠지~~ 흘러가는대로 두자~~~~ 당장 담주부터 독일어의 홍수에 정신못차리고 머리싸매고있을 내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입사 일주일 전, 지금 내 상태는 설렘과 떨림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