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목요일은 베를린에서 지낸지 4일 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방을 함께 쓰는 친구들이 여럿 바뀌었다. 전 날인 21일 밤엔 은발머리의 여자애가 거울앞에서 이것저것 옷을 대보며 고민하길래, 그 모습이 예쁘고 재밌어서 “너 진짜 멋져보여!" 하며 감탄했더니 꺄르르 웃었다. 어딜 가는건지 묻자 내게 뭐라고 대답을 했는데, 잘 모르겠어서 "맥주마시러 가?" 며 다시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둠스둠스하며 입으로 리듬소리를 냈닼ㅋㅋㅋㅋㅋㅋ아하 클럽에 가는구낰ㅋㅋㅋㅋㅋ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한 뒤 나는 노트북을 들고 라운지로 나갔다. -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근처 마트로 나와, 아침을 해결한 뒤 다 마신 물병을 공병 수거기에 넣어 소량의 금액을 환불받았다! 독일의 판트(Pfand)제도인데, 웬만한 병엔 판트값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