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쾰른_Köln 32

9월 9일 월요일 일상 / 오늘은 어학원 수업이 취소된 날.

어제 너무 열심히 요리를 했던 탓인지, 오늘 아침엔 나의 코골이 소리를 내가 듣곤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한국에 있을 때 엄마가 코를 골면 내가 놀리곤 했는데, 지금 내가 엄마와 똑같이 코를 골고 있다닠ㅋㅋㅋㅋㅋㅋㅋ놀리다가 닮아버렸나보다 히히~~~ 여튼 느지막히 잠에서 깨어나, 과일을 듬뿍 넣은 요거트(양조절을 실패해서 요거트보다 과일의 양이 더 많았다^^...)를 아침으로 먹은 뒤 쾰른에 다녀오기 위해 씻고 준비를 했다. 오늘부턴 다시 월요일이고, 저녁엔 어학원 수업이 있으니 그 전에만 돌아오면 되겠군! 하며 계획을 세웠으나, 문자와 메일이 도착했다는 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오늘 어학원 B2 수업은 아쉽게도 취소됐어요! 보강 수업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며 오늘 어학원 수업이 취소됐다는..

9월 8일 일요일 일상 : 옆 집 이웃과 함께 한 저녁식사

으아악!! 오늘은 나의 두 번째!!!!무려 두 번째!!!! 한식 요리날이다. 누군가를 초대하여 내가 만든 음식을 맛보이는것은 한국에서 지낼 땐, 한 번 있을까 말까 했었는데... 독일에 도착한지 한 달도 안되어 두번이나 이런 이벤트가 생기다니..!!!나는 음식 솜씨가 뛰어난 편이 아니며, 자취할 땐 그냥 내 입맛에 맞게 이리저리 시도하며 해먹었던게 고작이었다. 옥천집에서 지낼 땐? 당연히 엄마요리만 먹었쮜이~~~~~~ 그랬기에 진짜 요리는 너무 자신이 없었는데, 이 곳에서 지내며 매일매일 집밥요리를 옆에서 배우고 보고 또 직접 해보고 다같이 맛보다보닠ㅋㅋㅋㅋㅋ나중에 혼자 살게 되어도, 지금의 요리들을 비슷하게 흉내내볼 수 있을것 같다. 더불어 한식을 머나먼 이국땅에서 더 많이 만들게 될 줄이야..!!! ..

9월 7일 토요일 일상 : 자전거 안장 수리와 사과무스 만들기!

방 문을 꾸몄다는것부터 시작해야겠다 흐흐흐. 6일 금요일엔 뒤셀도르프에 다녀왔었다. (조만간 이 내용도 올릴 예정이다.) 그 날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며 Rossmann(우리나라의 올리브영!)을 구경하던 중 사진인화하는 기계가 있길래 내 사진으로 인화를 시도해봤었다. 그런데 사이즈 선택이 20*20 또는 20*30뿐이어서 그나마 작은것인 20*20사이즈를 골랐는데, 세상에나.. 20cm는 생각보다 큰 사이즈였다. 여행 시작부터 짐이 추가되어 조금 당황했지만 이 사진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중, 방 문에 붙여야겠다싶어 이렇게 해놓은것이다 흐흐~~ 7일 토요일인 오늘은 나의 중고자전거를 조금 수리하고 몇가지를 추가하기위해 로버트 아저씨와 함께 마트에 다녀왔다. 이름은 Bauhaus로, 실내 인테리어와 관련한 ..

9월 5일 목요일 일상 / 중고자전거를 샀다!

오늘은 드디어 나에게도 자전거가 생긴 날!!! 최근, 아저씨의 딸 L도 자전거를 매주 써야되는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갑자기 바퀴까지 펑크가 나버리고..ㅎ.. 아저씨가 당분간 자신의 자전거를 타라고 나에게 말하셨으나, 아무래도 내 자전거가 있긴 해야겠다 싶어..! 결국 중고자전거를 사게 되었당! 히히. 한... 5년?전쯤에 한국에서 자전거를 샀었는데, 흔한 하이브리드 자전거였고 가격은 대략 15만원정도 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독일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가격대면 저렴한 새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으나(너무 옛날 가격이었다면 20만원부터라도 ㅎㅎ..) 세상에, 기본 40만원부터 시작하는게 아닌가...!!!! 요즘 수업료 및 시험등록으로 지출이 꽤 컸는데, 자전거 구매로 인해 또 부담을 갖고 싶진..

9월의 첫번째 일요일 : ein Flohmarkt!

Sonntag, 1. September 2024 Heute hat hier ein Flohmarkt stattgefunden. 오늘 여기서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열렸었어. Es gab hier viele Sachen und wir haben ziemlich viele verkauft! 이곳엔 많은것들이 있었고, 우리는 꽤 많이 팔았어! -- 오늘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네 플리마켓이 열리는 일요일! 사실 나의 계획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한 뒤 빠르게 씻고 플리마켓 준비작업에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막상 일곱시에 눈을 뜨니 그 의지가 약간 사라져있었고- 무엇보다도 1층에서 로버트 아저씨가 열심히 이것저것을 옮기고 있었기에 어서 나도 씻고 내려가야 될 것 같았다. 마당으로 나가보니 이미 이것..

8월 31일 토요일 일상

der Alltag am Samstag, den 31. August 오늘은 기필코 집에 있으리라 다짐했으나, 역시나 날씨가 너무 좋았기에^^ 저번에 가려했던 영화관을 오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빠르게 씻은 다음, 요즘 푹 빠져있는 '눈부신 안부'를 이북리더기로 읽으며 아점을 먹고 후식타임을 가졌다. 한국어로 된 책이나 영상은 최대한 나중에 보려고 다짐했었는데, 안되겠더라...ㅎ... 한글을 멀리할수록 오히려 더 그리워졌다.  나중에 내 집이 생겨, 거실을 꾸밀 때면 꼭 따라하고픈 부분들을 이 곳에서 많이 발견한다.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과일을 놓아두는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냥 올려놓는게 아닌 예쁜 접시에 담아 마치 조형물처럼 두는 것. 또는, 토마토(식재료에 잘 쓰이고..

8월 30일 금요일 일상

어제 목요일엔 쾰른에 있는 어학원에 다녀왔다. 떨어졌던 B2 시험에 다시 신청하기 위해서였으며, 또한 10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총 5회가량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시험대비 집중수업에도 등록하기 위해서였다. 얼마나 수업을 이해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해봐야지 뭐!!! 어쨌든 지금보단 독일어가 나아지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다녀왔다. 또한 집에서 조금 더 가까이 있는 어학원에선 주 2회가량 한 학기동안 진행되는 B2 정규수업이 있어, 여기에도 등록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마다 읽기&쓰기 수업이 무료로 열리길래, 여기에돜ㅋㅋㅋㅋ등록해놨닼ㅋㅋㅋㅋㅋㅋ 일단 여기저기 수업은 왕창 등록해놨고...오케이. 나머지는 미래의 내가 알아서 잘 하겠지 ^-^! (조만간 스케쥴 어플을 다운받아 수업과 시간을 좀 정리..

8월 24토요일&일요일: 풀하임의 일상 -1 / der Alltag von Pulheim am Wochenende

vom Samstag bis zum Sonntag 24. ~25. August in Pulheim (내가 지내는곳은 쾰른 옆의 풀하임이라는 곳이다. (더 자세히는, Brauweiler라는 동네) 우리나라로 치면 쾰른 광역시, 풀하임 구 브라우바일러 동) ------ 베를린에서 이곳으로 돌아온 금요일 오후. 집에 도착한 나는 사실 한 가지 과제를 앞두고 있었다. 바로 로버트 아저씨(집주인 아저씨)가 "지영! 너가 베를린에서 돌아온 주말엔 한국음식을 만들어보는거야!" 하며 말했기에, 한국음식을 선보여야되는!! 엄청난!! 이벤트를!! 앞두고 있었던 것!! 자취하는동안에 했던 요리라고 해봤자 정말 간단한 것들이었기에, 도대체 무엇을 해야되나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나름대로 비건지향을 하며 지냈던터라, 만들었던 ..

8월 15일 목요일 & 16일 금요일 / 새로운 가족의 등장 - 1

이번 글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Traumerei)를 들으며 읽어주세요>_https://youtu.be/ujeD7ZT_NQ4?feature=shared-Montag 19. August um 11:35 Uhr 이 편을 작성하고있는 오늘은 19일 월요일로, 베를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에 앉아 노트북으로 15,16일 일기를 열심히 타이핑중이다. 눈이 피로해질 때 쯤,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정말 멋있다. 구름이 낮게 떠있는 탓 인걸까, 그 위로 다시 푸른 배경이 펼쳐지니 하늘이 정말정말 높게 느껴진다. 또한 시야가 왜이렇게 탁 트인 느낌이지 싶었는데, 한국에선 자주 봤던 산이 여긴 없어서 그렇구나. (여기서 지내다가 시력검사하면 +5.5 나올것 같음) 한국에서 기차나 자동차를 탈 때 ..

8월 17일 토요일 / 쾰른 여행 / 누가 독일 노잼이라고 했냐 - 3 (추가)

(이번 글의 분량은 길어요! 여유를 가지고 읽어주세용 히히) 여행기를 2편까지 폭풍 작성하고, 잠든 뒤 일어나니 여덟시 반 쯤 되어있었다.   로버트의 여동생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도 어느덧 익숙해진것같다. 사실 첫 만남부터 엄청났는데, 동생의 남편은 나에게 인사를 건넬 때 마치 영화 속의 코미디언 마냥 손을 힘차게 움직이며 '안녕~??! 나는 P야! 어떤 언어가 편하니?! 영어? 스페인어? german!? Deutsch?!' 하며 과장된 몸짓을 보여줬다. 절맨과 도이치 둘 다 독일을 뜻하는 말일텐데, 이해를 앞서 그 상황이 너무 웃겼던 바람에 같이 인사하며 빵터졌닼ㅋㅋㅋㅋㅋ앗 다시 생각해보니, 이곳은 쾰른사투리를 쓰는 곳이다. 또한 hoch Deutsch, dialekt등의 단어가 나왔었던것 같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