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쾰른_Köln

10월 24일 ~ 11월 10일 일요일까지의 일상! (진짜 오랜만이당)

지영(JiYeong) 2024. 11. 11. 10:34

진짜진짜 오랜만에 올리는 일기다!!!!! 으갸갸갸갸!!!!!!!!! 모두 오랜만이에요!!!!!! 반갑습니다아!!!!!!! 너무너무 밀린게 많아서, 일단 최근 있었던 일 부터 작성하고 사진은 밑에 한번에 올리겠습니다~!!!

 

한달사이 많은 일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향수병이 주된 이유였고, 날마다 흐린 독일의 가을하늘도 한 몫 했지. 아침이긴 아침인데 창 밖에 해가 없어 어리둥절해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이었으니.ㅠ_ㅠ

 

맨날 흐린 하늘만 보니 계속해서 땅으로 밑으로 치닫는 나의 꿀꿀한 기분과는 달리,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보고싶은 마음은 갈수록 하늘로 치솟았다. 또한 주 3회뿐인 어학원 수업에(그것도 하루에 두~세시간 뿐), 나의 독일어실력으론 미니잡(아르바이트)을 구하기 어려울것으로 생각해 지레 겁먹고 있으니, 활동반경이 넓어지질 않아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라곤 집주인 아저씨의 가족 그리고 대만친구들, 다른 어학원에서 새롭게 친해진 일본친구 뿐이었다. 시간은 남아돌지, 다들 직장으로 학교로 가는데 나만 집에 있지, 독일어 공부는 진전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고, 기분전환을 위해 밖으로 나가 뛰면 또 마주하는 흐린 하늘에 기분은 다시 안좋아지지.. 이와중에 서류심사에 관한 답변을 받았는데 뭘 또 수정해서 다시 내라는 피드백을 받으니 그냥 모든게 다 짜증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언제부턴가 '내가 여기서 진짜 일을 할 마음이 있는건가? 그냥 해외생활을 해보고 싶었던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속에서부터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었고, 곧 '차라리 서류심사 잘 안됐으면 좋겠다.. 그거 핑계로 한국 돌아가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이와중에 수정하라는 피드백을 받았던 것이고, 마침 나의 계획(?)대로 돌아가는것 같아 '그래~ 나는 역시 친구들이 있는 한국에 있어야 돼~' 하며 재빠르게 카톡을 켜고 최근에 연락을 주고받은 친구들부터 시작해 '나 한국으로 돌아갈거야!!'하며 이 카톡방, 저 카톡방을 뛰어다니며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녔다. 

 

그러나.. 생각했던것만큼 마음이 후련하지 않았다. 막상 돌아가겠다는 결론을 내리니 또 다시 마음 한켠에서 올라오는 생각들. '그런데 집주인 아저씨랑 대만친구들이랑 일본친구A에겐 어떻게 말하지..? 뭐라고 말하지..?' 하며, 또 그때부턴 이 곳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다시 시름시름 앓았다. 향수병이 지나고 잠잠해진 지금에야, 그동안의 짧은 시간동안 '주위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가까운 존재들이 나에게 생겼다는걸 인지하고 있지만, 시름시름 앓던 시기엔 모든것을 부정하고 있었기에 아무것도 보이지도않고 들리지도 않았다. '비언어적인것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역시 언어적인게 너무 중요해! 언어가 필요해! 언어를 통한 정서적 교감이 짱이라고!!! 근데 그건 같은 한국인끼리만 가능한거잖아!!!! 그러니까 나 한국갈거야!!!!!'하며 방 구석에 틀어박혀 자기를 세뇌시키는것과 같은 상태였달까.. 이렇게 쓰고나니 나 정말 어디 골방에 틀어박혀있다가 다시 세상으로 나온것같은 느낌이네..!?

 

일주일간을 대략 저런 상태로 왔다갔다하며 지냈다. 한국에 간다고 말해놓긴 했으나, 막상 돌아가려니 왠지 모를 아쉬움. 그치만 이미 동네방네 소문은 다 냈으니 가야 됨. 하....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는 말을 이럴때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 주 였다. 결국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혼자 공책을 펴놓고 마인드맵을 그리다가 '안되겠다. 혼자서는 결정이 안 나겠어!!'하며, 이 상황에서 SOS를 누구에게 요청해야될지로 고민을 돌렸다. 그동안 친구들을 붙잡고 주구장창 하소연을 했기에, 이들을 더 괴롭혔다간 차단 당할수도 있으니 이번엔 어른의 이야기를 듣고자, 정신병원에서 일할 때 나를 정말 잘 챙겨주셨던 팀장님을 떠올리곤 곧바로 한국시간을 확인한 뒤 (이곳 시간으론 새벽이었지만) 냅다 보이스톡을 눌렀다. 주말이라 다른 일정이 있는건 아니실지 조금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잠시후 팀장님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오자 순간 나도 한국에 있는 기분이 들어 웃음부터 나왔다.  사실 이미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팀장님에게까지도 다 말해놓은 상태라, 이제와서 또 다시 마음이 요동친다는 말을 팀장님께 해도 될지 그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할만큼... 팀장님은 나에게 어마어마한 용기와 무한한 격려 그리고 큰 사랑을 보내주셨다. 팀장님과 통화하는동안, 여기저기 엉켰던 마음 속의 못생긴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게 느껴졌고 그렇게 해소되는 감정은 눈물로 급격하게 흘러나와, 나는 새벽에 소리죽여 꺼이꺼이 우는 처량한 외국인이 되었다. 

 

사실 누가 나에게 해외로 나가라고 등 떠민것도 아니고, 시킨것도 아니며 어딘가에 속해 임무를 가지고 파견을 나온것도 아니다. 그저 그냥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 한국에 있을 땐 '무한한 자유'에 진한 로망을 갖고있었고, 어딘가에도 속해있지 않은 자연인 그 상태를 엄청나게 갈망했었다. 또한 애초에 뚜렷한 목표라곤 '해외간호사 해보기!>_< 그리고 비건음식 맘껏 먹어보기!' 뿐이었고, '언어라는 그 하나의 조건만 충족시키면 노동환경이 확 달라지는데, 못 할거 뭐 있어!?' 하며 기세등등하게 외치고 다녔기에 해외살이에대한 정확한 정보라든지 고충같은것을 아무리 찾아본다 한들 이미 '해외에서 웃으며 행복하게 간호사로 지내고 있는 나'의 모습에 취해있던 내가 그러한 장단점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파악할 수 있을리 없었다. (그리고 내가 간과했던 바로 그 '언어'!! 그 언어가 가장 큰 문제이자 장벽이자 걸림돌이라는걸 그때는 몰랐지 아아아악)

 

그렇게 나는... 나의 모토인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단 해보고 후회하는거야!'를 외치며 정말로 한국을 떠났고, 결과는?!!? 네~~~!!! 세 달째를 맞이하여 향수병 씨게 와서 울고불고 난리쳤죠 뭐~~~!!!! 출국전에 미리 고민해봤어야 될 것들을 안 한 결과! 이제야 하나하나 다시 생각해보고 있답니다 하하하하하 ^^~~~~!!!! 이도저도 못 할 상황엔 한바탕 울고나면 속이 후련해진다는걸 두 번이나 경험하고 나니, 내 모토에 추가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폭풍같은 시간들을 보낸 결과 지금은 다시 안정기에 들어섰다. (부디...안정기가 오래 가길...) 사실 뭐 ... 한국에 있었을 때 얼마나 계산해보고 계획해보고 고민해본다한들 예측할 수 있는 한계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기에, 내가 지금 여기서 놀라는 이유는 다만 여기서 몸소 체험하며 겪어내지 않는 이상 몰랐을 것들에 대한 것이겠다. 역시 인생은 아무리 계획한다 한들, 한 치 앞을 모르겠다. 흥미로워!!!

 

결국! 정리하자면! 서류는 수정된걸로 다시 받아놨고, 준비 완료인 상태. 월요일 날이 밝는대로 우체국에 찾아가 다시 우편을 보낼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 수요일부턴 기분전환겸 함부르크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고, 18일부턴 새롭게 시작되는 (월화수목 4시간씩..)빡센 어학원 수업으로 한달동안 시간이 후딱 지나갈 듯 하다. 그리고 18일부턴 심지어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된다! 일요일에도 운영한다고 하니, 걍 매일매일 출석도장 찍는 느낌으로 어학원 친구들과 돌아다녀야지! 그러고나면 또 어느새 서류와 관련한 피드백이 집으로 도착해있을 것이고, 그때는 부디.. 병원실습을 시작하라는 메세지를 담은 내용이길 바란다. 이왕 이렇게 다시 도전해보기로 결심한거!!!! 되는데까지 해 볼 예정이고!!! 여기서 취업이 안된다고하면 워홀비자기간인 1년은 채우고 돌아갈 예정이다!!!! 가보자아아아아아아!! 

 

+ 아참,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비행기표를 1월로 예매했었다. ㅎ.... 사실은 9월달부터 향수병이 드릉드릉 시동을 건 상태라, 한국에 한번 다녀오고싶어 12월로 예매했다가 결국 취소하게되어 그때 한번 수수료를 물었었다. 이번에도 취소 수수료를 물기엔 진짜 너무나 아깝기에.. 그냥 1월에 한번 한국에 다녀올 예정이다. 히히히히~

 

+ 아..그리고.. 한국 돌아가겠다고 (신나서) 독일어 시험 취소했는데... 몰라 일단은 12월까진 스트레스안받고 독일어 공부하며 크리스마스마켓 조지고 다닐거다!!!!!

 

지난번, 대만친구들을 만난 뒤 부터 사진이 쭉 끊겼다. 그 이후 일주일간 나는 프랑크푸르트에 다녀왔는데, 이 여행기는 이후에 다시 천천히 쓸 예정이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 여행을 끝낸 뒤인 24일부터 시작하여 최근까지의 일상 사진을 여기에 한번에 올려 시간격차를 먼저 줄이고자한다>_< 

 

 

할로윈을 기다리며 무척 신나셨던 로버트 아저씨.. 할로윈 파티에 가자며 입장권도 세 장을 예매해놓으셨는데(아저씨꺼, 내 꺼, 어학원 일본친구인 A꺼) 갑자기 어머니가 아프셔서 아저씨는 고향으로 곧장 내려가셨다ㅠㅠ 다행히 지금 어머니 건강은 많이 좋아진 상태!!!

 

10월 30일(할로윈 전 날)엔 대만친구 중 딸인 E의 생일이라 엄마C와 함께 셋이서 간단한 파티를 했다. 이 날 맛있는 저녁도 사주시고ㅠㅠ 너무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나도 10월생이니 이 케이크는 E와 나 둘다를 위한것이라는 C의 말을 듣자 눈물이 조금 날 뻔 했다 ㅠ_ㅠ! 그치만 나는 이미 프랑크푸르트에서 독토리쌤에게 큰 생일상을 받았기에(후후후후) 이 케이크는 E를 위한것으로 생각하여!! 내가 사온 17숫자 양초를 냅다 꽂았다 히히! 아참, 대만에선 생일소원을 비는 방식이 따로 있다고 한다.총 세가지 소원을 비는데, 첫번째와 두번째 소원까지는 직접 말로 하되 세번째 소원은 말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한다. 그 뒤 촛불을 분다.

 

 

그리고 대망의 할로윈!! 31일 저녁엔 파티 갈 생각으로 드릉드릉 시동준비중인 두 젊은이가 있었고, 한명은 이 집의 장남 J!! 그리고 다른 한명은 동양에서 갑자기 날아온 20대 막바지의 나!!!!! 물론 J는 자기 친구들 파티에 갔다.(얘 새벽에 들어와서 토하는걸 내가 분명 들은것 같았는데.. 자꾸 아니라고 발뺌하더라...) 어쨌든 나는 마틸다로 분장을 한 뒤 신나서 사진을 찍었고, 이후에는 일본친구 A와 만나 길거리에서도 파티장에서도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캬캬캬캬캬 아참! 그리고 집에서 처음에 나올 때, 동네의 아이들이 유령같은 하얀 천을 뒤집어 쓰고 부모님과 함께 이 집 , 저 집을 다니는 모습을 봤다.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만 봤던 모습을 실제로 보니 뭔가 신기했당!!

 

 

일본친구 A와 나는 여러 사람들을 붙잡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또는 둘이 춤추며 신나게 놀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 곳의 평균연령은 40,50대였다는 것 ^^.... 하하ㅏ... 젊은이를 찾았으나 우리가 유일해보였음 ^-ㅠ... 그래서 결국 우리끼리 신나게 놀았지 뭐~~! 아참 A가 쓰고온 가면은 '한냐'로, 악마가 아니라 수호신같은 존재라고 한다.

 

 

술을 많이 마시진 않았기에 다음날 꽤 멀쩡한 상태여서, 전날 먹은것들의 칼로리를 뒤늦게나마 태워보고자 조깅을 나왔다. 하늘만 빼고 모든게 다 예뻤다.

 

 

해뜨고 맑은날엔 이렇게나 화창한데.... ㅠ_ㅠ 그래도 다행인건 11월만 좀 이렇지, 12월부턴 그래도 가을만큼 우중충한 날씨는 아니라고 한다. 좋았어!! 지내보자고!!!

 

 

(본인 허락 받고 올리는 것!!) 아저씨가 고향으로 급하게 내려간 5일간, 나는 집에 있는동안엔 대부분의 시간을 아들인 J와 함께 보냈다. 사실 J와 친해지기는 왠지 어려워보였고, 그동안 별로 대화를 나눌일이 없어 둘만 있으면 조금 어색한 사이였다. 그러다가 점점 대화를 주고받게 되었고, 대부분의 대화는 J가 나를 긁는^^ 말로 채워졌지만 그렇게 투닥거리다보니 조금씩 친해지게 되었다. 어느날엔, 밥을 먹다가 J가 하는말을 내가 듣고있었는데 사실 백퍼센트 이해를 할 순 없어 조금씩 유추를 하고 있었는데 그걸 딱 걸려버렸다. J가 곧바로 '왜 이해 못했는데 yes라고 해?' 하며 집요하게 물어왔고 나는 순간 욱해서 '그래서 내가 지금 그걸 물어볼거야!' 하자 J는 곧바로 수긍하더니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설명해줬다. 싸우면서 회화실력이 오른다는 말이 어느정도는 맞는것 같다 ^^... 욱했던 저 순간만큼 독일어를 빨리 말한적이 없었기에....

 

 

도서관, 내가 자주 앉는 자리에서 창 밖을 찍었다. 가을가을했다~ 다음날엔 대만친구 중 딸인 E와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로 약속을 했다. E는 이 주에 시험을 앞두고있어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에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자며 내가 불러낸것 >_< 신기한 도구를 들고왔는데, 수정테이프처럼 생겼으나 저렇게 글자를 읽히면 그게 모니터에 입력되어 번역문으로 나오는 번역기구? 였다!! 와이파이가 잘 안돼서 저 날은 못썼지만, 이후 E의 집에서 만나 한번 더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작동하는건지 다시 볼 수 있었다.

 

 

이건 로버트 아저씨의 회사 동료가 선물해준 특수한 얼음인데, 일단 모양부터가 만만치 않다. 해골에 별에 돼지에..!! 특수한 진짜 이유는, 얼음을 얼릴때 윗면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공기가 들어가지않게 감싼다고 한다. 그 뒤 남겨둔 윗면으로만 냉각시켜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는걸 최소화시키며 얼리는 것. (내가 잘 이해한게 맞겠지..?) 그렇게 완성된 얼음은 바로 아래사진!

 

 

짜잔! 특수제작된 얼음을 물 속에 넣으면 정말정말 투명해져, 얼음이 없는것처럼 보인다. 사진 속 액체는 술이어서 조금만 따랐지만, 물을 가득 채운 뒤 얼음을 집어넣으면 진짜 아무것도 없는것처럼 사라진듯하다. 아저씨가 좋아하는 진을 나도 같이 마신 뒤, 나는 쇼파에 누워 책을 읽으며 고양이와 놀았다.

 

이후 금요일에 어학원 수업을 들으러 쾰른으로 갔는데, 세상에 군밤장수를 만났다아아!!!!!! 앞으로 쾰른 갈때마다 군밤장수 아저씨를 찾아다닐 예정이다!!!

 

 

오랜만에 마트에 가서 아저씨랑 장을 봤는데, 비건 연어를 발견했다!!!!! 냅다 사와서 시식을 해봤고,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따! 비유하자면, 부드러운 어묵을 정말 얇게 썰어서 조금 짭짤하게 만든 느낌? 그리고 비건 소세지도 찾았는데, 저 Mett라는 뜻이 '저민 돼지고기'다. 저 상태로 짜서 빵에 발라먹는건데, 사전에 찾아보니 육회라고도 해석된다. 어쨌든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걍 먹는거라.. 그래서 육회로 해석되나?!?!

 

 

그리고 대망의 오늘사진! 일본친구 A와 요즘 부쩍 친해져, 이곳저곳 쏘다니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사실 고등학생때부터 아니 중학생때부터 일본학교라든지 일본의 문화, 일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조금씩 일본어를 공부해보기도 하고, 일본에 대한 책도 조금씩 읽어보는 등 깨작깨작 일본을 알아가며 지내왔는데, 결국 일본인 친구가 생겼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래서 나는 A를 만날때마다 이것저것 일본어를 물어가며(A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해서 간단한 한국어 표현이나 한국어 단어들을 많이 알고있다...!!서로 언어교환하는 느낌..!!) 어깨너머로 다시 일본어를 조금씩 배우고있다 히히히~~~

 

아참 이 사진을 빼먹을뻔 했다. 오늘 일본친구 A와 만나 저녁을 먹기 전, 우리는 호기심으로 교회의 아카펠라 공연을 보게되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런건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접 눈으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한시간정도 진행되었는데 나는 처음엔 호기심 가득하게 들었으나, 하필 오늘 새벽에 늦게 잠들었던탓에 하루종일 잠이 조금 부족한 상태였고 그 부족한 수면을 여기서 채웠다 ^^.. 조금 졸고나니 개운해졌다. 그치만 아카펠라 공연은 정말 뭐랄까, 듣는것만으로도 성스러워지는 느낌..!!

 

 

 

다 쓰고나니 벌써 새벽 2시 30분... 어제는 팀장님과 전화하고 이후엔 희주랑 통화하느라 어쩌다보니 새벽 4시가 거의 다되어갔는데 오늘도 늦게 자는군 히히... 어쨌든, 일기는 밀리지 말고 꼬박꼬박 쓰자는 교훈을 얻었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