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쾰른_Köln

11월 20일 / 크리스마스 마켓 2편!

지영(JiYeong) 2024. 11. 21. 08:07

지난번엔 Neumarkt에 있는 크리스마스마켓에 다녀왔고, 이번엔 Rudolfplatz에 있는 크리스마스마켓에 아야카와 함께 다녀왔다. 두 장소간의 거리는 걸어서 7~10분 정도! 가깝다 ^3^! 원래 어제 다녀오려고 했으나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오늘 날씨가 좋으면 가는것으로 결정하였던 것! 오늘도 날씨가.. 비가오며 싸락눈이 내리더니 다시 비로 바뀌는 등 정말 독일의 '전형적인' 11월 날씨였다. 그러나 어학원 수업이 끝나갈때쯤, 하늘이 조금 맑아지며 멋진 노을이 나타났다. 속으로 '아싸!! 오늘은 갈 수 있겠군!!'을 외쳤지! 히히히~

 

이 분은!!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성 니콜라스' 라고 한다!!!! 마켓 입구에서 멋지게 한방 찰칵 찍어주고 입장이욤~~

 

 

 

이 때 시간은 여섯시 조금 전. 아직 시간이 일러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옹기종기 모여서 다들 글뤼바인을 마시고있다. 이 마켓의 글뤼바인 잔은 장화모양이야! 너무 귀여워서 오늘도 반납을 하지 않고 그대로 사서 돌아왔다 히히~

 

오늘도 어김없이, 여러가지 재미있는 물건들이 나와있는걸 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오너먼트 앞에서 사진찍는 나를 찍어준 아야카에게 감사의 인사를!!! Danke bei dir, Ayaka!

 

 

흐흐흐 진짜 귀여웠따! 그러나 가격은 귀엽지 않았지 ^^

 

 

돌...돌!! 돌을 팔았다. 무슨 돌일까..?

 

 

정말정말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과 스노우볼! 호두까기 인형은 나도 집에 하나 사다놨다 후후. 저번에 쾰른에서 열린 플로마켓에 집주인 아저씨와 같이 갔었는데, 그 때 작은 호두까기인형이 있길래 바로 사왔었다!

 

안녕하쎄오~~~!!!!

 

 

점점 배가고파진 우리는 피쉬앤칩스를!!!!! 먹었답니다!!!! 나 처음먹어봐 피쉬앤칩스!!!!!

 

 

그리고 이미 와플+누텔라도 사서 준비하고있었지. 후후후

 

 

글뤼바인을 파는 곳에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냠냠 맛있게 먹었다. 근데, 우리 테이블만 의자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스탠딩으로 서서 먹었는데, 나중에 뒷테이블 사람들이 먼저 빠져나가는걸 보곤 재빠르게 의자를 가져왔다 후후

 

글뤼바인과 맛있는 음식을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우리는 본격적으로 수다를 떨었다. 요즘 새롭게 생긴 나의 고민도 이야기하고, 요즘 내가 빠져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말하고! 대화내내 아야카의 엄청난 개그에 배꼽빠지게 웃었는데, 진짜 독일에서 1년치 웃을걸 오늘 다 웃은 느낌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동안 찡찡 울기만했지, 이렇게 웃다가 눈물흘린적은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크게 느껴지는 고민을 개그 한 방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능력을, 아야카는 갖고있다. 우리는 독일어+일본어+한국어+챗GPT로 굉장히 글로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키워드만 말해도 서로 찰떡같이 알아듣곤 꺄르르 웃는다. 이게 바로 어학원 친구의 장점이지!!! 서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하하하!! 그리고 오늘 새로운 일본어를 배웠다. 지난번엔 배고파, 배부르다를 배웠었는데 오늘은 '나는 맥주가 좋아' 그리고 '나는 맥주를 마시는걸 좋아해' 이 두 문장을 배웠다 후후후후~~ 오늘은 문법공부였다구~~~!!!! 하하하하 나는 독일에서 일본어와 대만어도 배울거야아!!!!!

 

+까먹지 않기 위해 잠깐 적어둠!! 한국어의 '~가'는 일본어로도 '~가' 그대로 말한다. '~를' 은 일본어로 '~오' 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어의 '~하는걸, 하는것' 은 일본어로 '~노가' 로 말한다.

 

나를 찾아보쎄오~~

 

 

나의 푸념을 재밌는 개그로 승화시켜준 아야카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며, 우리는 마저 맥주와 음식을 먹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젠간 아야카와 함께 일본 또는 한국에서 제대로 진탕 마실날을 기대해본다 후후 >_< 

 

 

오늘의 크리스마스마켓, 끝! 다음 마켓, 기다려라!!! 도장깨기 시작!!!!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오니 편지 한 장이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취업서류와 관련한 편지였다. !!!!! 조심스레(그러나 재빠르게) 편지를 개봉한 후, 로버트 아저씨와 함께 읽어보았다. 일단 부정적인 뉘앙스의 단어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개월수가 명시되어있는걸 보니 또 다시 기다리라는것 같았는데, 옆에서 로버트 아저씨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11월 12일자로 서류 접수는 완료되었고, 4개월이내에 다시 답장이 올 것이니 결국엔 기다려야 된다는 것. 하하하하~~ 그래도 이제 수정해야될것은 없고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하니, 오히려 감사할따름. 이것저것 시달렸다보니 이젠.. 기다리는게 제일 쉬운것같닼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옆에서 로버트 아저씨가 나를 대신하여 분노하셨는데, 대강 '어휴!! 이놈의 독일 행정처리 진짜!!!' 하며 욕하시는것 같았다 ㅎㅎ 으으으 올 해엔 결국 B2 어학시험을 미뤘지만, 내년 초에 가장 빨리 시작되는 시험을 신청한 뒤 (지옥같은)시험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네 엉엉엉ㅠ_ㅠ 그래도 아직 시간은 많고, 1월에도 행사가 많으니^3^~ 1월까지만 열심히놀고 2월부턴 취업준비와 시험공부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히히.. 계획짜는건 늘 재미있다. 지키는게 힘들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