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프랑크푸르트_Frankfurt am Main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4

지영(JiYeong) 2024. 11. 14. 07:41

드디어 21일과 22일에 각각 다녀온 뤼데스하임과 하이델베르그 성을 소개한다!!!! 그리고 23일 저녁에 다녀온 한국영화제까지!! 

 

21일 - 뤼데스하임 Rüdesheim

 

뤼데스하임은 헤센주에 속한 작은 마을로,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이 곳은 포도들이 햇빛을 많이 받게 하기 위해 경사진 포도밭들이 드넓게 펼쳐져있었는데, 밭이 마을의 절반은 차지하는 것 같았다.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간단하게 레드와인을 한잔 찌끄린게 내가 이 날 마신 와인의 전부였는데, 알고보니 여기는!!! 독일 내 주요 와인 생산지 중 한곳으로!!!!!화이트와인이!!! 유명한 곳이었다!!!!! 화이트와인의 5대 품종 중 하나인 리슬링이!!!!!!여기가 유명하다고!!!!!!엉어엉엉ㅇ 지금 찾으면서 알게된 정보였다...ㅠ_ㅠ...이래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야...(사실 화이트 와인 품종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와인살때 조금이라도 알고 마시기 위해, 간단하게 적어본다. /화이트와인 5대 품종으로는 : 샤르도네(샤도네이), 소비뇽 블랑,리슬링, 피노 그리, 모스카토/ 각 품종의 특징은 구글에 잘 나와있으니 각자 찾아보기 ^^! )

 

엄청난 날씨와 포도나무들. 역에서 내렸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포도밭이 펼쳐져있었다.

 

약간의 언덕을 오르고 나니, 주황빛 건물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달달한 냄새도 났는데, 잘 맡아보니 와인냄새! 양조장이었나보다! 그리고 날파리도 엄청나게 많았닼ㅋㅋㅋㅋㅋ

 

 

이 곳의 언덕 꼭대기 위엔 거대한 여신상이 있으며, 그 곳까지 가기위해선 걸어올라가거나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고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높이가 얼마나 될지 몰랐기에, 우선 케이블카를 타는것으로 결정!!! 그리고 이 결정은 너무너무 잘 한 선택이었다.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모습과 라인강이 어우러지는 그 풍경은 정말로.. 정말이지... '내가 진짜 독일에, 외국에 와 있구나' 하는것을 새삼 일깨워줄 정도로 정말 울트라 캡숑 짱 멋졌기 때문이다. (무슨 말로 표현해야될지를 진짜 모르겠다 엉엉엉)

 

이제 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중!!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 멋지다구우우우우우~~~~~~~ 다만 케이블카의 양 옆이 뚫려있다보니, 어느정도 높이 올라간뒤부턴 조금 무서워졌닼ㅋㅋ

 

오 지져스... 나는 이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태어난거야....

 

 

멋진 풍경은 축소시키지 않고 큰 사진으로 다같이 보자구욧~!

 

 

왠지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와 재빨리 영상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정각마다 로렐라이 음악이 나온다는 것 이었다!!!! 그렇다 여기엔 로렐라이 언덕이 있다네요!!! 그치만 난 유람선은 타지 않았기에 언덕을 볼 순 없었다. 그저 로렐라이 전설만 다시 되새겨보았따!

 

후후후 혼자갔으나 상대가 찍어준것처럼 보이게 사진찍기!!!! 저거 찍을때 혹시나 폰이 옆으로 휙 날아가버려 저 밑으로 떨어지는건 아닌가 엄청 마음졸였었다...

 

잠시 황홀했던 순간을 지나, 니더발트 전망대에 도착! 니더발트는 마을에서 산자락에 오르는 지역을 통틀어 말한다. 발트 자체가 숲이라는 뜻이긴 하다! 그리고 옆으로 좀 더 걸어가보니 마침내 나오는 거대거대거대거대한 게르마니아 여신상!!

 

여신상이 바로 옆에 있으나, 이 곳의 경치에 다시 시선을 뺏긴다.

 

 

나는 이 순간을 위해 라섹을 했지!!!하하하하!!!안경알 너머로 보는것이 아닌!!!! 렌즈끼고 뻑뻑하게 보는것이 아닌!!!!! 쌩 눈 그대로 풍경을 보기위해!!

 

아득함을 느끼며 라인강과 그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점점 뒤에서 엄청난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유는 바로!!! 게르마니아 여신상이 있기 때문이지!!!! 프로이센-프랑스(당시 나폴레옹) 전쟁에서 프로이센이 승리한 뒤 1871년 처음으로 독일 통일을 이루었고, 이를 기념하고자 1877년에 완성된 기념물이다. 1871년이 사실상 첫 통일인 셈인데, 당시 독일은 작은 공국들로 존재했다고 한다. 그 중 프로이센 공국이 힘을 키워 왕국이 되었고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도 이겨 독일을 하나로 통일시키는것까지 해낸것이다. 그러한 프로이센 왕국의 대빵이었던 비스마르크는 황제가 되었다. 여신상 밑에 수많은 병사들과 사람들의 조각도 새겨져있는데, 모두 실제 사람의 크기라고 한다. 또한 양 옆에 위치한 조각상들 중 나팔을 든 왼쪽은 전쟁을, 오른쪽은 평화를 상징한다고 한다.

 

여신상 밑에 앉아 또다시 풍경을 감상했다..
아주 멋진 날이었다. 그리고 저 밑으로 하얗게 길게 뻗은 길들이 트래킹 코스! 올라올수도, 내려갈수도 있다. 독일의 음악가인 브람스가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하하하하 그렇다면 나도 걷지 않을수가 없지~~~!!! 날도 좋고 하니, 내려갈땐 케이블카대신 걷는것이 좋을 것 같았다.

 

 

진한 포도향을 맡으며 걸으니 왠지 조금 취하는것 같기도 했꾸~~~~~

 

그치만 취기오른다고해서 발 잘못디뎠다간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가는수가있다~~~~

 

햇빛이 너무 좋아~~~~ 신났었다~~~~~

 

 

드로셀 거리. 골목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점심을 먹은 뒤 구경해야겠다싶어 우선 쭉 내려가 강변가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무언가를 먹었는데, 까먹었다... 걍 빵과 소세지였던것 같기도 했는데.. 여튼, 와인도 한 잔 마셔보고자! 레드와인을 주문했는데! 아니!!!! 그러지말았어야했어!!!!! 물론 레드와인도 맛있었지만 여긴 화이트와인이 유명하다잖아ㅠㅠㅠ엉엉엉ㅠㅠㅠㅠ시간을 되돌리고싶다!!!

 

언덕을 내려와 간단하게 배를 채운 뒤 내가 향한곳은 '기계음악'을 전시해놓은 작은 박물관이었다. 기계음악? 뭐지? 궁금한 마음에 입장표를 예매하고 들어가자 이제 막 가이드가 설명을 시작하고 있었고, 여러가지 휘황찬란한 악기들을 선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연주하는게 아니라 자기 혼자서 도르륵 도르륵 돌아가며 소리를 내고 있던 것!! 아하 그래서 기계음악이었구나!!!

 

신기방기~~!!

 

이거 축음기잖아!!!! 대빵크네!!! 가이드가 말해주는 설명 중 '에디슨'을 들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아는 그 에디슨이 발명한 것.

 

 

 

이 악기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 문득 '혹시 사람이 치면 안되는걸까..?고장나나..?'싶어 용기를 내서 질문을 던졌다. "혹시 사람이 쳐도 되나여..?" 하니 가이드는 "오 물론이죠!"하며 손수 피아노를 연주해주었다. 실력이 좋았어...!

 

 

뭐야 의자에서도 노래가 나와!!!!

 

 

 

마치 유령이 연주하는것같은...!!!!!!! 연주되는 곡은 리스트의 Liebestraum 3번이다. 사랑의 꿈!

 

 

작은 음악 박물관을 가이드의 안내에 맞춰 이곳저곳 보고 난 뒤 나오니 시간이 어느덧 훌쩍 지나있었다.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기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하루동안 정말 환상적인 시간을 안겨준 뤼데스하임에게 다시한번 인사를 보낸다. 나중에 또 올게에!!!!!!

 

 

선생님 집으로 돌아와 화장실 셀카를 찍었다!! 나는 저 거울이 마음에 든다. 다음날은 하이델베르그 성으로 가는거야!!! 세입자친구 A가 생일선물로 준 헤어밴드를 챙겨왔다. 간만에 성을 가는 것이니, 공주님이 되어야했기에 무엇이 적당할까싶어 고민하다가 헤어밴드를 챙겨왔따~~~

 

 

오늘 안으로 하이델베르그편까지 다 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무리였따 하하하하~~~~~ 하이델베르그 성을 마지막으로 프랑크푸르트 여행은 막을 내립니당~~~!! 마저 기대해주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