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프랑크푸르트_Frankfurt am Main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1

지영(JiYeong) 2024. 11. 13. 01:10

나의 생일이었던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나는 헤센 주로 넘어가 프랑크푸르트, 뤼데스하임, 하이델베르그 성을 여행했다. 일단 굵직하게 세워둔 계획으로는 18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과, 22일 근교 여행으로 하이델베르그에 다녀오는 것, 마지막날인 23일 저녁엔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보고 오는 것!

(+ 독토리 선생님의 추천으로 뤼데스하임도 나중에 추가됨!)

 

숙소는 독토리 선생님(프랑크푸르트 거주중!)의 배려로, 선생님이 지내고 계시는 기숙사에 나도 머물게 되었다!!!!! 2인이 사용하는 아파트고, 마침 작은방이 비어있어 그 곳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 숙소가 해결되어 가벼워진 마음과, 이 낯선 땅에 나를 기다리고있는 같은 한국인이 있다는것에 대한 설렘과 반가움으로 룰루랄라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가을단풍과 주위 집들이 너무너무 멋졌다.

 

집 근처 시가지를 걷던 중 풍경이 멋져, 얼른 찍었다.

 

 

다른 유럽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본 독일의 가정집들은 대부분 창문 주위로 (그 집의 스타일에 맞는) 독특한 창틀이 있고 빌라엔 층마다 발코니가 붙어있다. (딱히 창틀이랄게 없다면, 창 주위를 따라 알맞은 색으로 페인트가 칠해져있기도 하다.) 예전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곳에 와서 창틀과 발코니를 계속해서 보다보니 이 두가지를 어떻게 꾸미느냐에따라 그 집의 스타일과 집주인의 취향을 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쓰고나니 당연한 말인것 같아서 좀 멋쩍어지는데, 여튼! 나중에 내 집이 생겼을때를 상상하며 거리의 집과 건물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다니다보니 알게된 것들이라 일단 적어놓는다! 히히! 나중에 참고해야지!

 

프랑크푸르트의 고층건물로 이루어진 스카이라인. 독일내 유일한 스카이라인이라고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이쪽을 보면 영락없는 서울의 모습인데, 바로 옆을 보면 다시 유럽이다. 두 풍경을 번갈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히히~ 서울 유럽 서울 유럽~

 

 

강 뒤로 넘어가는 저녁노을에 갑자기 눈이 부셨으나 어두운 다리와 대비되는 모습이 멋져 그것을 담고자 찍었으나.. 결과물은 늘 그렇듯 아쉬웠다 ㅠㅠ 오른쪽은 오랜만에보는 주황빛 저녁노을! 노을이 지는 이 시간대엔 대부분 집에만 있었기에, 노을을 보는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내가 선생님의 집에 도착했을즘엔 선생님의 영어과외가 시작될 참이었기에, 나는 선생님과 간단하게 그러나 반갑게ㅠㅠ!!! 인사를 나누고 짐을 우선 방에 놓은 뒤 다시 바깥으로 나와 집 근처를 둘러보다가 근처에 마인강이 있어, 천천히 강변 옆 산책로를 걸었다. 과외는 한시간동안 진행되었기에, 그동안 나는 선생님을 기다리며 충분히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을줄 알았으나 여기 사진찍고 저기 사진찍고, 이거 사고 저거 사고 하다보니 한시간이 일분처럼 지나갔닼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의 영어과외가 끝난 뒤 함께 나와 주변을 걸어다녔다. 선생님의 가이드로 뢰머광장을 다니며 그 유명한 시청사 건물도 봤다! 왼쪽 사진 가운데에 있는 핑크색이 시청사인데, 2층의 발코니는 정말정말 뜻깊은 날 아니면 오픈되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에 차범근 선수가 프랑크푸르트 축구팀에 있을 적, 우승을 했었을때 열렸었다고 했다!

 

 

선생님과 저녁 장을 보러가다 마주한 고층빌딩! 순간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향수병이 예방되는듯했다. 정작 한국에서 지내며 서울에 놀러갔을 땐 수두룩 빽빽한 그 높은 건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선 반가움을 느끼게 되다니...!!!!!! 나무가 아닌 고층건물을 보며 미소짓는건 처음이었다 흐흐흐흐

 

 

과외가 끝난 선생님과 다시 만나, 선생님의 가이드를 받으며 이곳저곳을 구경다녔다. 사진에서 봤던 시청사 건물은 그 테두리가 레고를 쌓아놓은것 같이 보였었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생긴 재밌는 건물이었다. 그 주위로는 독일풍의 건물들이 있었는데,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1층에서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건물이(입체감을 주는것 마냥) 도로쪽으로 조금씩 튀어나와 있던 것. 이 이유에 대해서도 선생님이 설명해주셨는데, 1층 바닥면적을 기준으로 건물의 세금을 부과하기에 세금을 적게 내려고 위로 갈수록 건물의 면적이 넓어지는 형상이 된 것이라고 하셨다. 뢰머광장 오른쪽 사진에서 중간부분의 살짝 오른쪽에 위치한, 톡 튀어나온 건물이 바로 그런것이다. 또한 아이젤너 다리도 건넜는데, 눈물의 여왕 촬영지였다고 한다. 다리를 내려가보면 벽면에 날짜가 적혀있는데, 홍수가 났던 날짜를 기록해놓은 것이라고 하셨다.

 

프랑크푸르트는 그저 공항으로만 알고,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이렇게 선생님과 다니며 하나하나 설명을 듣다보니 이 도시에 점점 애착이 생겼고 나는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정했다. 누구맘대로? 내맘대로~~~~~~ 라랄랄~~~~ 나는 원래 금방 사랑에 빠지니까~~~

 

 

아이젤너 다리 사진은 깜빡했다 ㅎ.. 저녁을 먹은 뒤 선생님과 밤산책을 하다가 다리위에서 찍은 야경사진으로 대체!!

 

 

저녁장을 보기위해 한국음식을 파는 마트에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뒤셀도르프에서 봤던 한인마트보다 더... 엄청났따!!!!! 치킨은 기본이고 불고기가!!!!!! 심지어 양념게장이!!!!! 게장이 있다니 아니 게장이!!!있다니!!!!!!독일땅에 게장이라니!!!!!!!!! 한국에서 출국 전,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다가 못먹고 그냥 와버려서 너무 그리웠던 게장이었는데!!!!!!! 진짜 눈돌아갈뻔했는데 간신히 이성의 끈을 잡곤 나름 침착하게 선생님과 마트를 둘러보았다. 특히 저녁 7시부턴 조금씩 할인을 하기에 좀 더 저렴하게 음식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날은 내 생일이었기에 ㅠㅠ 선생님이 사주겠다고하셔서 ㅠㅠ 지영이는 이 날 어마어마한 생일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애피타이저로 치킨이랑 로제와인 시작이요~~!!!!

 

끼야ㅏ아아아아아아ㅏㅏ 불고기랑 양념게장이랑 미역국이랑 밥이다아아아악!!!!!!! 한달 전 사진임에도 다시금 그때의 분위기가 떠올라 뭉클해지고 선생님께 sehr vielen Dank ㅠ_ㅠ!!!!!!

 

선생님이 직접 담근 김치까지!!!!!!!!!!!! 김치랑 불고기의 조합!!!! 얼마만이야!!!!!!!!!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평상시 혹은 무언가를 할 때 틀어놓는 유튜브 음악영상이 겹치는것을 발견하여 그때부턴 음악이야기로 넘어갔다.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음악영상을 추천받던 중, 선생님의 최★애 음악인 홀로아리랑을 알게되었고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한국을 생각하며 ㅠ_ㅠ 식사를 이어갔다. (지금 글을 쓰면서는 왜이렇게 웃기죸ㅋㅋ쿠ㅜㅜ) 그리고 출국 전, 작은 태극기를 챙겨가라던 한솔이의 조언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온게 순간 떠올라 조금 아쉬웠었다.

 

뭔가 사악하게 웃고있는것처럼 나왔닼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후식으론 케이크를 먹으며 17일을 마무리했다! 환상적인 생일날이었다 히히히~~!!! 이 날 나를위해 이것저것 챙겨주신 독토리 선생님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 합!!! 니!!!! 다악!!!!!

 

 

완벽한 하루를 보낸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첫 날이었다. 통통해진 배를 쓰다듬으며 나와 선생님은 밤산책을 다녀왔다.

선생님이 다니는 병원을 목적지로 삼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고, 살짝 쌀쌀했던 가을날씨는 산책하는동안 조금 흘린 땀을 식혀주기에 알맞았다. 아주 알찬 하루를 보낸 우리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꿀잠을 자며 17일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나는 곧 예상치못한 특별 이벤트를 경험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