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19일 그리고 20일은 프랑크푸르트에 계속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 18일은 독토리 선생님과 국제도서전을 다녀왔으며 20일엔 박물관과 괴테 하우스를 다녀왔다. 그 중간날짜인 19일엔!! 바로!! 이 날이 나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 날이었는데!! 인생에서 처음으로 해보는게 두 가지나 있었던 하루였는데!! 바로바로!!! 선생님을 따라 새벽기도와 발레수업을 다녀온 것!!! 촤하하하하하하!!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우리는 새벽 4시 30분경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예전에 3교대근무를 했을 때, 데이 출근을 위해 일어났던때보다 더욱 일찍 일어난 것이었으나 이상하게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고 오히려 두근두근했다. 무언가 미션을 수행하러 가는 느낌이었달까!! 크크크 >_< 새벽기도가 끝난뒤엔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고, 발레수업에 나도 참여하기위해(마침 10월 한달동안 첫1회 무료수업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다!) 선생님을 따라 다시 준비를 한 뒤 발레교습소로 향했다. 내 인생에서 발레를 배우는 순간이 오다니!!!
우선 18일에 다녀온 국제도서전 사진부터 렛츠꼬!!!!
19일 다음날의 새벽기도를 위해 우리는 집으로 돌아온 뒤 빠르게 잠들었다. 후후후
큰 장소에서 한국어를 큰 소리로 듣게되니, 여러모로 반갑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기도하는 시간엔 나도 사람들을 따라 눈을 감고 현재 소망하고있는 것들을 조금씩 꺼내보며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새벽기도가 끝난 뒤, 선생님과 함께 전철역으로 향하며 새벽기도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왠지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은 용기가 마구마구 샘솟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발레수업!!!! 간단하게 끼니만 해결한 뒤 다시 집을 나와 발레교습소로 향했다. 선생님이 좋아하는 장소라며,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곳을 보여주셨다. 주위의 나무들과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어서 찰칵! 그러나 이 때, 와야될 전철이 오지 않고 사라지는 바람에 ㅠㅠ 우리는 택시를타고 부랴부랴 교습소로 향했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기본 스트레칭부터 시작했는데, 분명 어렵지 않아보였으나 막상 따라할때면 '엑!!' '이에엑!!!' '꾸엑!'하는 소리갘ㅋㅋㅋㅋㅋ저절로 입에서 나왔다. 이후에는 한 쪽에 몰려있던 바를 가지고 와, 거울앞에 선 뒤 선생님의 지시와 음악에 맞춰 다같이 동작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어떤 동작은 계속 반복해도 헷갈렸고, 또 어떤 동작은 간단하여 금방 따라할 수 있었다. 다만 용어를 외우는것도 하나의 일이었기에 동작은 서서히 몸에 익어 조금 익숙해질때쯤 이름이 헷갈리니, 정말 '몸과 머리가 따로 놀았다'.히히히~~ 하지만 발레를 배우고 난 소감을 말해보자면! 발레를 배우는 한시간 반 동안 예쁜 인형이 된 것 같아 너무너무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좋은 의미로써의 인형인데, '꼭두각시'가 아니라 '미美'를 나타내는것에 더 가까운. 음 이렇게 적으면 자화자찬처럼 보여 쑥스럽지만, 발레를 배우는 거울 속 내모습을 통해 '우와 나도 아름다워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단순히 외적인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발레 동작과 그것을 따라하는 나의 손과 팔과 허리 그리고 다리와 발이 (물론 서툴렀지만)참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엔 그저 최대한 넓은 공간을 써가며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조깅이나 풋살같은 운동만 해오다가 이 날엔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대한으로 몸 구석구석을 사용하며 손끝부터 발끝까지 섬세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하니, 그래서 더 색다르게 느껴졌나보다. 이 날은 선생님의 일상을 나도 함께 살아보는 하루였는데, 너무너무너무 즐거웠다. 프랑크푸르트!!!! 왜이렇게 멋진거냐구우!!!!!
이렇게 19일도 알찬 하루를 보내며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20일의 하루도 이 편에 적으려했지만, 지금은 벌써 새벽 두시를 넘어가고있고, 정확히 다섯시간 뒤 나는 일어나서 함부르크로 떠날 준비를 해야되기에!!!!!!! 일단 잔다!!!!!!!
'출국 후 > 프랑크푸르트_Frankfurt am M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5 (마지막) (0) | 2024.11.15 |
---|---|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4 (0) | 2024.11.14 |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3 (0) | 2024.11.13 |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1 (0) | 202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