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프랑크푸르트_Frankfurt am Main

10월 17일~23일 프랑크푸르트 / 뤼데스하임 / 하이델베르그 성 여행 - 2

지영(JiYeong) 2024. 11. 13. 10:15

10월 18일,19일 그리고 20일은 프랑크푸르트에 계속 머물며 시간을 보냈다. 18일은 독토리 선생님과 국제도서전을 다녀왔으며 20일엔 박물관과 괴테 하우스를 다녀왔다. 그 중간날짜인 19일엔!! 바로!! 이 날이 나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 날이었는데!! 인생에서 처음으로 해보는게 두 가지나 있었던 하루였는데!! 바로바로!!! 선생님을 따라 새벽기도와 발레수업을 다녀온 것!!! 촤하하하하하하!!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우리는 새벽 4시 30분경부터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예전에 3교대근무를 했을 때, 데이 출근을 위해 일어났던때보다 더욱 일찍 일어난 것이었으나 이상하게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고 오히려 두근두근했다. 무언가 미션을 수행하러 가는 느낌이었달까!! 크크크 >_< 새벽기도가 끝난뒤엔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고, 발레수업에 나도 참여하기위해(마침 10월 한달동안 첫1회 무료수업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다!) 선생님을 따라 다시 준비를 한 뒤 발레교습소로 향했다. 내 인생에서 발레를 배우는 순간이 오다니!!! 

 

우선 18일에 다녀온 국제도서전 사진부터 렛츠꼬!!!!

 

Buch =책 + Messe = 박람회 / 책 박람회! 아시아 책들이 모여있는곳은 5.1이라고 적혀있는 장소로 이동하면 되는 것! 엄청나게 넓었기에, 우리는 일단 어느나라의 책을 구경할지 먼저 정하며 후보를 추렸다.

 

 

건물 자체가 박람회를 위한 건물이라 엄청나게 넓고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내부는 서울 국제도서전과 비슷한 풍경!

 

 

 

 

돌아다니던 중 발견한 한국부스!!!

 

반갑구만 반가워요~~ 밑으로 웅진씽크빅과 다산북스 등등 출판사들이 있다.

 

국제도서전 이틀전이었나 3일전이었나.. 여튼, 한강작가님의 노벨상 수상으로 한국부스가 엄청 번쩍번쩍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찾아낸건 이 플랜카드 뿐이었다 ㅠ_ㅠ '아무래도 최근에 발표된것이다보니 준비할 시간이 없었을거야!' 하며 선생님과 나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곳에 한강작가님의 독일어판 책이 쭈우우우욱 넓게 전시되어있는 부스가 있었다는 것!!!!! 우리가 그냥 못찾았던것이었따아!!!!! 아쉬웠다ㅠㅠ!!!

 

옆엔 일본부스가 있었다!

 

귀여운 도라에몽책 >_<

 

처음보는 외국 출판사들 부스 사이를 다니다가 마침 발견한 펭귄랜덤하우스!!! 사실 저 펭귄로고만 익숙할 뿐이어서 반가운마음엨ㅋㅋㅋㅋ사진을 찍었다! 펭귄랜덤하우스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보니, 한강 작가님의 <희랍어 시간>과 <작별하지 않는다>가 펭귄랜덤하우스에서 영문으로 번역되었었다고 한다.

 

 

 

정말 많은 나라의 다양한 출판사와 책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리고 왠지 책을 파는 분위기가 아니고 관계자들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었는데, 책도 사고싶었던 우리는 '오잉 왜이렇게 사무적인 분위기야..?' 하며 생각했으나 알고보니 책을 판매하는 부스는 다른 건물에 또 넓~~게 열려있었다. 여기는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미팅하는 목적의 부스들이었다.

 

 

잠시 쉬기위해 건물을 나와 내부 광장으로 향했다. 또 다른 건물의 야외층으로 올라가 사진 찰칵!! 이 광장을 둘러싸고있는 건물들이 다 박람회 건물이었다. 짱넓어..!!

 

 

드디어 책과 여러가지를 판매하는 건물을 찾아 안으로 들어왔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진짜 눈 돌리느라 바빠서 사진찍는걸 또 잊었닼ㅋㅋㅋㅋㅋ

 

책 박람회 구경을 마치고, 선생님과 저녁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날도 참 알찬 하루였다 후후.

 

 

19일 다음날의 새벽기도를 위해 우리는 집으로 돌아온 뒤 빠르게 잠들었다. 후후후 

 

교회사진을 찍는것을 깜빡했다ㅠㅠ 이 사진은 새벽기도가 끝난 뒤 쭈욱 걸어내려와 전철역에서 기다리다가 하늘을 찍은 것. 아침 7시쯤이었고, 아직 썸머타임이 적용되고있을 때. 우리가 이 날 다녀온 한인교회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인교회라고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어쩐지..!!!새벽기도 기간이 시작된 뒤 매일매일 400명이 넘게 출석하고있다고 하셨어..!!

 

큰 장소에서 한국어를 큰 소리로 듣게되니, 여러모로 반갑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기도하는 시간엔 나도 사람들을 따라 눈을 감고 현재 소망하고있는 것들을 조금씩 꺼내보며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새벽기도가 끝난 뒤, 선생님과 함께 전철역으로 향하며 새벽기도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왠지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앞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것 같은 용기가 마구마구 샘솟는 순간이었다.

 

새벽기도가 끝난 뒤 아침을 먹고 다시 집을 나와 발레 교습소로 향하는 길! 그리고 한시간 반의 수업이 끝난 뒤 땀을 흠뻑 흘리며 거울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선생님이 빌려주신 가방과 바지를 착용한 상태다 히히~

 

그리고 발레수업!!!! 간단하게 끼니만 해결한 뒤 다시 집을 나와 발레교습소로 향했다. 선생님이 좋아하는 장소라며,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곳을 보여주셨다. 주위의 나무들과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이어서 찰칵! 그러나 이 때, 와야될 전철이 오지 않고 사라지는 바람에 ㅠㅠ 우리는 택시를타고 부랴부랴 교습소로 향했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기본 스트레칭부터 시작했는데, 분명 어렵지 않아보였으나 막상 따라할때면 '엑!!' '이에엑!!!' '꾸엑!'하는 소리갘ㅋㅋㅋㅋㅋ저절로 입에서 나왔다. 이후에는 한 쪽에 몰려있던 바를 가지고 와, 거울앞에 선 뒤 선생님의 지시와 음악에 맞춰 다같이 동작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어떤 동작은 계속 반복해도 헷갈렸고, 또 어떤 동작은 간단하여 금방 따라할 수 있었다. 다만 용어를 외우는것도 하나의 일이었기에 동작은 서서히 몸에 익어 조금 익숙해질때쯤 이름이 헷갈리니, 정말 '몸과 머리가 따로 놀았다'.히히히~~ 하지만 발레를 배우고 난 소감을 말해보자면! 발레를 배우는 한시간 반 동안 예쁜 인형이 된 것 같아 너무너무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좋은 의미로써의 인형인데, '꼭두각시'가 아니라 '미美'를 나타내는것에 더 가까운.  음 이렇게 적으면 자화자찬처럼 보여 쑥스럽지만, 발레를 배우는 거울 속 내모습을 통해 '우와 나도 아름다워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단순히 외적인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발레 동작과 그것을 따라하는 나의 손과 팔과 허리 그리고 다리와 발이 (물론 서툴렀지만)참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엔 그저 최대한 넓은 공간을 써가며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조깅이나 풋살같은 운동만 해오다가 이 날엔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대한으로 몸 구석구석을 사용하며 손끝부터 발끝까지 섬세하게 움직이는 운동을 하니, 그래서 더 색다르게 느껴졌나보다. 이 날은 선생님의 일상을 나도 함께 살아보는 하루였는데, 너무너무너무 즐거웠다. 프랑크푸르트!!!! 왜이렇게 멋진거냐구우!!!!!

 

 

발레수업이 끝난 뒤, 한인 반찬가게에 가기위해 지나간 길. 독일느낌이 물씬~~ 세번째 사진은 지붕 밑으로 글씨가 적혀있길래 찍어보았다.

 

 

반찬가게까지 들린 뒤 플로마켓에도 다녀왔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선생님을 낮잠을 주무셨고! 나는 근처 카페로 나왔다. 북카페라고 하길래 왔더니, 정말 카페랑 서점이 붙어있는 북카페였다. 그리고 여기서!! 한국 작가들의 독일어판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독일어판 제목과 한국어판 제목이 아주 달라서 찾느라 애먹었다. 한국어판 원제로 쓰면, 왼쪽부터 한병철 - 불안사회 / 김혜진 - 경청 / 조남주 -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한강의 채식주의자!!! 독일어판!!! 드디어 샀다아!!!언젠간 읽을 수 있겠지!!!

 

 

그리고 이 날은 반찬가게에서 사온 해물전골을 끓여먹었고, 이강주를 곁들여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맛있는 식사를 했다!!!! 일기를 쓰는때는 항상 밤인데, 음식사진이 나올때마다 배가고파진다 으갸갸갸갸갸

 

이렇게 19일도 알찬 하루를 보내며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20일의 하루도 이 편에 적으려했지만, 지금은 벌써 새벽 두시를 넘어가고있고, 정확히 다섯시간 뒤 나는 일어나서 함부르크로 떠날 준비를 해야되기에!!!!!!! 일단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