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가을이 한창이다. 낙엽이 후두두둑 떨어지고있으며 해가 보이는 날보다 구름끼고 비 오는 날이 더 많아졌다. 기온은 최고 15~16도 정도. 아침과 밤으론 쌀쌀하고 낮동안에도 바람이 불면 꽤 추워 난방장치를 켜고 지내고있다. 난방장치의 이름은 die Heizung. [하이쭝] 이라고 발음이 난다. 귀엽다 >_<. 우리나라에선 라디에이터로 알려져있다. 나는 이게 너무 뜨거워지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당연히 단계를 설정할 수 있고 이 위에다가 빨래를 걸쳐 말리는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욕실에는 아예 수건을 걸칠 수 있게끔 사다리모양처럼 생긴 하이쭝이 설치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욕실의 하이쭝이 탐난다 히히!!
어제밤엔 고슴도치가 찾아왔었다. 어떤걸 먹을지 몰라 고양이 사료를 갔다줬는데, 잘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혼자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자고하여 다같이(나, 로버트 아저씨, 세입자친구 A) 집 안으로 들어왔기때문!!ㅋㅋㅋㅋㅋ확실히 이곳이 시골이긴 한가보다. 낮에 공원을 지날때면 청솔모와 토끼를 보는건 일상이고 이젠 고슴도치까지 만나다니. 동물원에 갈 필요가 없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간단하게 요거트를 만들어 먹은 뒤엔 계속 빈둥빈둥 놀고싶어, 숙제와 시험공부를 잠시 미뤄놓곤 피아노를 가지고 내려온다. 딸 L이 예전에 쳤었다던 작은 디지털 피아노. 처음에 로버트 아저씨가 꺼내주었으며, 이후 L에게도 허락을 구한 뒤 요즘엔 내가 룰루랄라 연주를 하고 있다. 운좋게 구글에서 무료로(히히히) 악보를 다운받아 아이패드로 보며 연습을 하고 있다. 한국에 있을때 여러번 연습했던 '반짝반짝 작은별'인 모차르트의 12개 변주곡을 여기서 마저 연습중이다. 다른 곡으론, 도연제 카페에서 처음 들었던 녹턴 1번도 언젠간 꼭 쳐보고싶었는데 이번에 악보를 다운받게되어 조금씩 연습중이다. 사실 미치도록 어려운 악보는 아니지만, 플랫이 다섯개나 붙어있어... 쉽지 않다... 빨간색으로 마킹해놓고 치고있당 히히.
이런 여유가 너무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다들 일하고있는데 나만 빈둥빈둥 놀고있는 모습이 조금 초라...한것까진 아니고 뭐랄까, 흠.. 어색하달까..! 물론 어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있고 나름대로 독일어 공부도 착실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12월에 있을 어학시험을 통과하는게 가장 큰 목표인거니까, 나도 할 일이 없는건 아닌데 왠지... 뭐랄까... 그냥 한량같아보이는 이 느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이것 또한 내가 여기서 이루고자했던건데!? '한량'이 되어 여유로운 일상을 지내고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한국에서 지냈던것과는 다르게 살아보는 것. 목표를 만들지 않고 그냥 주어진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 흠... 생각해보니 나 지금 그렇게 지내고 있네. 달성했네^^! 그리고 취업서류를 제출한것에 대한 피드백을 여전히 기다리고있는중이니(3~4개월 걸린다고 했으니 늦어도 12월엔 답장이 올 것이다^^) 지금으로썬 진짜... 뭐... 유학생모드인거지!
독일에 온 뒤로 여러가지 요리를 배우고 있다. 위 사진은 세입자친구 A가 사다준 비건 음식으로, 구글에 검색해보니 '얇은 햄을 치즈에 싸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커틀릿' 이라고 한다. A는 비건은 아니지만 '이건 맛있더라!' 하며 나에게 사다줬기에, 내일 먹어볼 예정이다 히히!! 그리고 이 날 점심으론 로버트 아저씨가 새로 도전한 요리인 '무화과+양파+치즈 토스트'와 독일의 전통음식인 호박수프를 먹었다. 전 날 저녁엔 A가 돼지고기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었는데, 나는 어학원에 있을때라 로버트아저씨가 보내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고 '내 것도 남겨놨겠지?!' 싶었으나 집에 오닠ㅋㅋㅋㅋㅋㅋㅋㅋ꼬슬꼬슬한 밥만 조금 남아있었닼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핸드폰을 보니 로버트아저씨가 '저녁식사 지이이인짜 맛있었어!!! 근데 다 먹었따 ^^!!' 하며 문자를 보내놨었닼ㅋㅋㅋㅋㅋㅋ어학원이 끝나고(밤 아홉시) 집에 오자마자 냉장고를 열었는데 밥만 있자, 마침 지나가던 로버트 아저씨가 "에~~~~ 다먹어써~~~~근데 밥은 남았다~~~ 케챱이랑 먹으면 될 듯~~~" 하곤 놀리셨곸ㅋㅋㅋㅋㅋ난 너무 슬펐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이었던 이 날, 점심으로 로버트 아저씨가 조금 근사한 점심식사를 만들어주신 것.
멋진 점심식사가 지나고, 그릇을 치우며 내가 "오늘 점심식사 덕분에 나의 슬픔은 사라졌어" 하며 말했는데, 아저씨는 "무슨 슬픔?"하고 물으셨고 "어제 저녁식사 ^^..." 하며 내가 대답하자 "앜ㅋㅋㅋㅋㅋㅋ"하며 다시 웃으셨다. 호박수프는 이후 양이 여전히 많이 남아, 다음날 점심에도 먹을 수 있었다. 나중에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짓!
오늘 내 앞으로 우편이 왔는데, 바로바로!! 드디어!!!! 독일에서 만든 체크카드가 도착한 것!!!!! 이 카드가 나에게 오기까지 한 번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9월 초에 아저씨랑 같이 은행에 가서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도 신청했는데, 그 카드가 3일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 오지 않았던 것. 아저씨가 한번 전화해보겠다고 하셨으나, 무직자인 내가 시간이 더 많으니까! 더 기다리는것보단 내가 직접 해보자 싶어서!!! 처음으로 독일에서!!! 전화를!!! 했다!!!! 회화도 아직 어려운데, 상대를 볼 수 없는 전화는 더 극한의 난이도라 전화에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또 한편으론 뭐...딱히 전화를 할 일이 없었고..필요하면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어 해결했기에, 생각해보니 독일에 와서 전화를 사용한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여튼, 그랬던 내가!!!!! 무려!!! 독일에서!! 독일인 상담직원과!!! 전화통화를 한 것!!!! 쉬웠냐하면 절대 아니었다. 다행이었던건 상대가 나의 상황을 이해했던 것이고, 다행이지 않았던건 내가 상대의 말을 바로바로 이해할 수 없어 더듬거리다가 '아하!!'하곤 뒤늦게 대답하여 진땀을 뺐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상담직원의 물음에 어찌어찌 대답은 했는데, 여권의 시작날짜와 만료날짜를 알려달라는 질문엔 내가 이해를 바로 못해 조금 시간이 걸렸었다. 그러나 정말 고맙게도 그 직원은 나를 기다려주며 여러번 다시 물어봐주었고, 마침내 나는 여권의 날짜를 그 직원에게 말할 수 있었다. 하 진짜ㅠㅠ 천사였다 ㅠㅠ 너무 고마웠기에, 수화기 너머로 연신 사랑을 보냈다. 직원은 나의 카드가 도대체 어디 있는건지 찾아봐주었고, 내가 이해하기론 우체국에 멈춰있다는 것이었닼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다시 새로 보내주겠다며, 열흘정도 걸린다고하기에 또다시 나는 "고마워어!!!!!!"하며 온 힘을 담아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렇게 간신히 도착한 나의 독일 체크카드!
사실 지금 쓰고있는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로도 일상생활에 문제없이 잘 쓰고 있지만, 그래도...음... 나중에 여기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어쨌든 월급통장은 있어야 될 것이고 그러면 체크카드도 같이 신청하는게 좋을것 같아 (매우)미리미리 준비한것이랄까. 히히. (이러고 취업 안되면... 나만의 기념품이 되는거지뭐~!!!^^) 어쨌든 이러한 우여곡절을 로버트 아저씨에게도 알렸고, 아저씨는 못믿겠다는듯 "엥?? 진짜?? 직접 전화했다고??? 어떻게 말했어???" 하며 무척 놀라워하셨다. 하하하하하하!!!! 나도 어른(한국에선 30살^^..)이라구요 ^3^!!!!!!!!
이곳에 온 뒤로 언어가 미숙해지니 정신연령도 같이 어려지는것같아 가끔씩 괴리감?이 들 때가 있다. 한국이었다면 아무것도 아닌듯 금방금방 해냈을 일들인데, 외국인 이 곳에선 언어부터 시작해 모든것이 다르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움츠리게된다. 또는 이걸 내가 해도 되는건지, 내가 지금 하려는 말이 제대로 된 문장인건지, 나의 행동이 혹시나 실례가 되는건 아닐지 등등.. 사소한일이지만 그럴수록 몇번이고 더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그치만 이런 상황에선 크게 서러운 감정보단 그저.. '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하겠어. 그리고 미숙할 순간이 허락되는것도 지금뿐일지몰라. 그러니 어리숙한걸 애써 감추려하지 말고, 도움을 구할 수 있을때 빠르게 구하고 상대가 도와준다하면 덥썩 받고 마구마구 고마워하자!' 하는 마인드가 만들어지고있달까. 또한 나도 나중에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최선을다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곳에서 받고있는 무수한 배려와 친절함을 나중에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여러모로 고민하는 요즘이다.
그리고 오늘은 한가지 재미난 일을 만들었는데, 바로바로!!! 저번에 로버트 아저씨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보았던 모과나무 집에 방문하여!!! 모과를 몇개 딸 수 있는지 물어보기!!!!! 사실 요즘 독일어공부외엔 크게 별 이벤트가 없어서 조금 심심했고, 시험공부는 더 하기 싫어, 뭔가 다른 흥미로운 일거리가 없을까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찰나!!! 감기에 걸려 요즘 풋살에 못 나오고있는 대만친구 E가 떠올라!! E를 위해!!!(그리고 나의 소일거리를 위해!!) 모과청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른것이다. 그리고! 모과는? 저번에 보았던 집근처의 그 모과나무 집에 찾아가 자기소개를 한 뒤 모과를 몇개 따오면 되겠다 싶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이벤트가 생기는군!!하는 생각에 얼른 겉옷을 걸쳐입고 기억속에서 해당 집의 위치를 되새겨가며 열심히 자전거로 이동했다.
기억 속 모과나무의 집을 결국 찾았고,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벨을 꾸욱 눌렀다. 집주인이 나오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듯해, 혹시나 벨이 안 울린걸까? 싶어 한번 더 누르려 하였으나 그랬다간 너무 재촉하는 모습이 될 것 같아 조용히 기다렸다. 현관문의 커튼이 걷히며 할머니 한 분이 나오셨다. 나는 계속 머릿속으로 준비해놓았던 자기소개문장을 최대한 침착하게 말한 뒤 마지막엔 '제가 모과를 몇개 가져갈 수 있을까요?'하며 물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하셨고, 나에게 "근데 사다리나 뭐 가지고 왔니?" 하시며 물으셨다. (이외에도 여러가지를 더 말하셨는데, 내가 못알아들었다ㅠㅠ) 나는 그냥 가방만 가져왔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옆 차고의 문을 올리시며 도구로 쓸만한게 뭐가 있을지 찾아봐주셨다. 그러던 중 커다란 사다리가 보였고, 할머니와 나는 사다리 한개를 가지고 일단 모과나무쪽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모과나무에 아직 남아있는 모과는 내가 까치발을 들거나 펄쩍 뛰면 닿을 수 있는 높이에 있었기에 사다리를 굳이 쓰진 않아도 됐다. 할머니와 함께 모과나무의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모과들로 골랐다. 나는 너무너무 감사하여 할머니에게 "그리고 당신에게도 모과청을 선물하고싶어요!" 하며 말했으나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내가 근데 당뇨가 있어서 단걸 먹으면 안 돼.."하며 말하셨다 ㅠ_ㅠ 참고로 당뇨라는 단어를 정확히 들었기에 이해할 수 있었던 문장이었다. (이럴때도 의학용어가 도움이 되는군!) 어쨌든 나는 퀘스트를 완료했다는 생각에 신나서 집으로 돌아왔고, 마침 부엌에 있던 로버트 아저씨에게 이 일들을 말해주었다. 아저씨도 나처럼 무척 기뻐하몈ㅋㅋㅋㅋㅋ"에엥???!!!진짜 너가 따온거야!??! 그 집에 가서 벨 누르고!!!??" 하며 흥분해서 말하셨고, 내가 "할머니가 집주인이셨어요! 근데 당뇨가 있어서 단걸 못드신대요ㅠㅠ" 하자 "그러면 그 모과나무의 많은 모과들은 다 어떻게 되는거지?" 하며 나에게 되물으셨는데, 사실 여기서부턴 내가 이해를 잘 못해섴ㅋㅋㅋㅋㅋㅋ아리송한 얼굴을 하자 "음 이해를 못했구나 ^^ 괜찮아 ~~" 하며 마저 모과를 구경하셨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있었으니. 바로..
모과향이 안 난다!!!!!!!!!!!!!!!! 사실 모과를 따오면서도 속으로 '이게 모과가 맞나...?' 싶었는데, 왜냐하면 생김새도 조금 다르고 향도 전혀 모과향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서 상황을 말한 뒤 아저씨에게 바로 "근데 이거 모과 맞아요? 향이 안 나..." 하자 아저씨도 "아니 그러게!! 원래 하나만 있어도 저~~ 멀리서부터 향이 나는건데!?" 하며 말하셨다. 혹시 모과가 차가운 밖에 있다보니 향이 안나는걸까싶어 일단 여기에 둬보자고하며 은쟁반에 예쁘게 담아놓으셨다. 이후 아들 J가 잠시 집에 들렸는데, J에게 이 상황을 말하며 "이게 정말 모과가 맞는걸까?" 하자 J는 젊은이답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더니 구글에 검색하여 나온 결과를 우리에게 알려줬다. 일단 모과가 맞긴 한데, 일본모과로 이름은 Cido라고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모과보단 향이 덜하고 조금 더 떫다고...^-ㅠ.... 그리고 10월 말쯤까지 기다려야 숙성이 된다고 한다... 흑흑...
결국 나는 마트에서 모과를 찾아봐야겠다 싶었고, 마침 A가 마트에 간다길래 호다닥 따라나갔던 것. 근데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모과를 본 적은 없었던듯 했고..역시나 이 곳 마트에서도 모과를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레몬청으로 계획을 바꿔야겠다싶어, 넉넉히 레몬을 사왔다. (집에 이미 유리병이며 설탕과 베이킹소다를 다 사다놨기에^^ 뭐든 만들긴 해야됨.)
이렇게 오후가 지나가고 있었고, 오늘은 오후 7시부터 축구수업이 있는 날. 그러나 오늘 저녁도 엄청나게 맛있는걸 먹을 예정이었으며, 그것은 바로바로!!!! 독일의 전통음식인 슈니첼!!!!! 돈까스 되시겠따~~~!! 이번 저녁식사는 절대 놓칠 수 없었기에 부랴부랴 같이 음식을 만들고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으며 결국 축구엔 늦었다.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진짜 맛있었다!!!
독일에 온 후로 드디어 먹어본 슈니첼!!!!! 아저씨가 오늘 저녁식사는 정말 전형적인 독일 음식이라며 설명해주셨다. 아니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그치만 나는 조금 빠르게 먹었고(사실 이 곳 사람들의 음식먹는 속도는 엄청 빠르다. 그래서 내가 빠르게 먹는 속도가 이들에겐 보통 속도) 아저씨가 축구장까지 차로 태워다준다기에 '당케!!!!(고마워)'를 외치고 화장실로 후다닥 뛰어가 빠르게 가글을 했는데, 그 때 코치에게서 언제오는지 묻는 전화가 걸려와 무척 놀랬다. 한편으론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게 조금 감동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쨌든 무사히 축구수업을 마쳤는데, 신기했던건 뛰는동안 배가 아프지 않았다. 무척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왜 배가 안아팠지....? 쌀을 안먹어서 그런건가..?
오늘 축구 수업에선 다른 선수들과 조금 더 친해졌는데, 기억하고싶어 이름을 적어본다. 아멜리, 율리아, 안토니아(토니). 그리고 처음 수업에서 나와 E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줬던 안야. 오늘은 율리아와 토니랑 대화를 많이 했다. 율리아는 먼저 나에게 이름을 물어봐주었던 선수(생각해보니 코치가 설명할 때 내 옆에 지렁이가 지나가고있어, 내가 율리아에게 '이거 독일어로 뭐라해?'하며 먼저 말을 걸긴했었닼ㅋㅋㅋ), 토니는 내가 물어보는 축구동작에 친절히 알려주며 '맞아!! 그거야!! 잘하네!!' 하며 폭풍 칭찬을 해준 선수. 아멜리는 저번에 J가 같은 학교라며 사진으로 보여줬던 선수같았다. (아닌가...?)
축구에 대해서도 조금 이벤트가 있었던게, 회비와 관련해 위기에서 기회로 전환될 일이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게 없어 조만간 확정되면 마저 작성하려한다 히히. 내일 3일은 독일 통일의 날이다. 따라서 공휴일! (워낙에도 한가했지만^^ 뭐 어쨌든!)나는 레몬청을 일단 열심히 만들예정. 그리고 로버트 아저씨는 반가운 친구를 맞이할 예정! 이 친구에 대해서는 내일 작성해야겠닼ㅋㅋㅋㅋㅋㅋ Tschü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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