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일요일인 오늘은, Adventkranz의 첫번째 촛불을 밝히는 날이다.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동안 예수를 기다리는 의미의 대림절, 즉 강림절(Advent)이 시작된 것. 그래서 독일에선 크리스마스 전 날 까지, 각 주의 일요일마다 한 개씩 촛불을 켠다. 마지막 네번째 촛불이 켜질때쯤이면 곧 크리스마스. 그리고 또 다른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전통이 있는데, 바로바로!!! 어드벤트 칼렌더!! Adventkalender!!!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아침마다 하나씩 열어보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너무너무 귀여운 전통이다!! 오늘 아침, 거실에서 로버트 아저씨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기에 '내려가봐야되나...?' 하며 고민을 잠시 했으나 다시 잠들었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핸드폰 알람에 의해 다시 화들짝!! 놀라며 8시에 일어났고, 이제 아침인사를 해야겠다싶어 거실로 내려갔다. 그런데 내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풍경!!
생각지도 못한 어드벤트 칼렌더를 받게 되어 폭풍 감동으로 "아악!!! 진짜 예뻐요!!!"를 크게 외쳤다. 물론 독일어였고, 있는 힘껏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ㅠㅠ헝헝ㅠㅠ누가 독일인 무뚝뚝하다고 했냐ㅠㅠㅠㅠ세상 스윗한데ㅠㅠㅠ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햇빛이 쨍-하게 세상을 비추고 있었기에, 일단 조깅을 다녀왔다. 주말이니 아저씨와 함께 아점을 먹기위해 조금 짧게 뛰고왔고, 돌아오니 아저씨는 형제들과 통화를 하고 계셔서 내가 아침식사를 준비해보았다. 엣헴. 어드벤트 칼렌더에 대한 답례랄까요!! 그리고 첫번째 어드벤트 칼렌더를 열었다.
첫 번째 선물은 바로바로!!! 작은 산타초콜렛과 LED 촛불 두개!!! 안그래도 저번에 사다놓은 또다른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있었는데, 거기에 진짜 양초말고 LED양초를 넣고싶어서 살까말까 고민을 하던 차 였다. 그런데 마침 이렇게 필요한 물건을 받게되어 너무너무 좋았다.
그동안엔 성당과 교회의 웅장함을 보며 '아 이곳이 기독교의 나라였지' 하는걸 새삼 깨닫곤 했는데, 크리스마스 마켓이 시작되면서부턴 곳곳의 마켓들을 돌아다니고 구경하며 기독교 국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또 새로운 크리스마스 경험을 갖게되었으니!!! 바로바로!!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 독일에선 12월에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든다고 한다. 이름은 Plätzchen. 한국어 발음으로는 [플랫쳰] 이다. 오늘은 오후 두시에 대만친구들을 만나 아헨Aachen의 크리스마스마켓을 구경하러가는것 외엔 오전일정이 없었기에, 아저씨와 함께 열심히 쿠키를 만들며 오전 시간을 보냈다.
그렇습니다, 제가 반죽을 할 예정입니다!!!! 바닐라 키페를은 작은 반달모양으로 모양을 잡고 오븐에서 구워내, 하얀 설탕가루(이름 까먹음..)에 뒤집어가며 묻힌 뒤 먹는 과자다. 아주 부드럽기에, 가루를 묻힐 때 과자가 부서지지 않게 조심해야된다.
글의 흐름상 키페를을 먼저 올렸지만, 사실 키페를이 냉장고에서 단단해지는동안 우리는 또 다른 쿠키를 만들었었다. 바로바로!!! Makrone ! 마크로네라고 읽는데, 아저씨에게 "마카롱인가여?" 하고 묻자 다르다고했다. 오호 어떻게 다른지 한번 봐보자고!
마크로네 반죽엔 계란 흰자와 설탕, 견과류 가루가 들어간다. 처음에 견과류 가루를 다 넣어버리면 부풀었던 계란 흰자반죽이 축 가라앉기때문에, 가루를 나눠 넣어가며 천천히 저어야된다고 한다. 그리고 저 흰색 종이는?! 바로바로!! 성당에서 예수의 성체로 나눠주는 과자다. 한국어로는 모르겠다..그동안엔 얼핏 들어만 왔기에, '성당에서 나눠주면 먹는 흰색 과자'로만 기억했단말이얌 히힛.. 독일어로는 Oblate. 오블라테. 오블라테에 반죽을 조금 높게 쌓아 올리고 그 위에 견과류를 살포시 얹는다. 반죽을 쌓을 땐, 말그대로 '쌓아야' 된다. 오븐안에서 구워지며 옆으로 퍼지기에, 꾹꾹 눌러 넓게 하면 안되고 위로 올라가도록 반죽을 얹는게 포인트!
어느덧 대만 친구들을 만날 시간이 다 되었고, 오늘 만든 쿠키를 선물하기위에 간단하게 옮겨 담은 뒤 집을 나섰다. 오늘 갈 크리스마스마켓은 아헨이라는 곳에 있다!!! 독일의 아주 서쪽에 있는 곳으로, 그 옆엔 벨기에가 바로 위치해있다. 안그래도 아헨에 간다고 하니, 아저씨가 "거기는 카이저(황제)가 살았던 곳이야. 진짜 역사적인 곳이지! 아헨 성당이 있는데, 외관은 별로 안예쁘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엄청 멋있어!" 하며 알려주셨다. 그리고 지금 일기를 작성하며 챗GPT를 통해 추가로 아헨에 대해 찾아보았다.
[아헨(Aachen)은 카롤루스 대제(프랑스어로는 샤를마뉴)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지낸 곳이다. 카롤루스 대제는 서유럽 대부분을 통치한 프랑크 왕국의 황제로, 800년에 교황을부터 신성 로마 황제의 칭호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카이저(Kaiser) 라고 부르는 것. 그리고 이 곳에 있는 아헨 대성당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카롤루스 대제의 명령하에 지어진 건물이다. 그의 유해도 이곳에 있다고 한다. 아헨은 이후 수 세기 동안 신성 로마 제국 황제들의 대관식이 이루어진 장소로, 정치적 및 종교적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죠아써!! 아헨으로 가보자고!!!
아헨과 대성당에대해 자세히 설명해놓은 글을 찾아왔당.
https://www.jaturi.kr/news/articleView.html?idxno=2894
구석구석 살펴보진 못했으나, 어쨌든 이 장엄한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본것에 만족하며 성당을 나왔다. 이제 배가 고프니!!!(과자 만들며 한개 두개 주워먹었던게 다 소화됐음^^)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향해볼까!!
대만친구들 덕분에 역사깊은 도시인 아헨에 차를 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사실 요즘 조깅을 더 열심히 한 이유는, 햇빛을 충전하기 위함도 있었으나 두번째 이유론 전 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먹은 음식들의 칼로리를 제거하기위한ㅎ... 그런 의미도 있지!!! 근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는 비가 올 예정이라기에, 조금 걱정이 된다. 그래도 달려야지 뭐 어쩌겠어!!! 아직 쾰른에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중 아이스링크장이 있는 마켓도 못 가봤고, 뒤셀도르프의 마켓도 못 가봤는데!!! 그렇습니다, 돌아오는 주엔 아야카와 함께 뒤셀도르프의 마켓을 다녀올 예정이며 그 다음주엔 아이스링크장이 있는 쾰른의 마켓을 다시 아야카와 함께 다녀올 예정입니다, 하하하하하!!!! 크리스마스 마켓이 지겨워도 참아주세여... 12월의 일기엔 크리스마스 마켓 일기가 절반은 차지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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