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베를린_Berlin

8월 21일 수요일 / 우당탕탕 베를린 여행 - 3

지영(JiYeong) 2024. 8. 23. 06:30

(오늘도 큰 사진이 많아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수요일엔 빈티지샵을 들리며 설렁설렁 하루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름 길게 계획한 베를린 여행인데 상수시 궁전을 가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갈까말까 망설이다 한쪽으로 미뤄뒀던 상수시 궁전에 다녀오기로 (새벽에) 급하게 결정! 잠들기 전 티켓을 예매해놓고 들뜬 마음으로 꿈나라로 향했다. 
 

아침식사는 절대 잊으면 안됨~~~

 
간소하지만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한 뒤, 상수시 궁전에 가기 전 원래일정으로 잡아뒀던 '동화의 분수'공원에 먼저 가기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아침 날씨가 좀 흐린듯 하지만, 일기예보상 점심쯤부턴 해가 쨍하고 뜬다했으니~~ 햇님을 기다려보자~~
 

트램! 짱 길다.

 
독일은 49유로 티켓으로, 고속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기사님이 있는 앞 문으로 탈 경우엔 어플의 QR코드를 보여주며 탑승하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 이렇게 트램같이 문이 여러개인 경우엔 많은 뒷문으로도 사람들이 탄다. 근데 따로 QR코드를 찍는 기계는 보이지 않아, 이럴 경우엔 어떻게 검사를 할지 궁금해졌다. 고속열차나 전철같은 경우엔 검표원이 돌아다니며 확인하고있는데, 이런 트램이나 버스(독일은 버스도 길다..!! 두개정도 합쳐놓은 길이) 같은 경우엔 어떻게 검사할까 ㅇㅅㅇ?
 
멀지 않은 거리를 달려 도착한 동화의 분수 공원! 세상에나... 흐린 날씨 탓에 왠지 더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느낌이다. 이 곳은 관광객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며 주위 시민들의 공원으로, 위치도 다른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있다. 
 

Märchenbrunnen 공원 = das Märchen 동화 + der Brunnen 분수 = 동화의 분수 공원

 
재정적 어려움과 수많은 조각가의 공동작업으로 인한 의견충돌때문에 건축이 지연되다가 1913년 신바로크 양식으로 완성되어 대중에게 선보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분수 주위를 감싸는 동상들은 그림형제 동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라고 함! (출처: blog.naver.com/reise15/150183801544 )
 

주위 동상들이 잘렸는데, 사실 무슨 동화를 나타내는건지 알아보기 어려웠당..

 

역시나 증말 거대하다.

 
분수와 엄청난 크기의 돌기둥들에 감탄하다, 뒷 편의 공원도 한바퀴 둘러봐야겠다싶어 마저 안으로 들어갔다.
 

자연....!!!! (무릎 털썩)

 

 
독일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숲 자원의 대부분을 잃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3세대에 걸친 인공 조림을 통해 전 국토의 3분의 1을 산림으로 가꾸는데 성공. 독일 숲의 목재 보유량은 EU 회원국 중 가장 많다고 한다. (출처:GH공사 공식 블로그) 독일 국토의 30퍼센트가 산림이라는 말은 듣긴 했는데, 대도시에서도 이렇게 넓은 공원이...여기저기 널려있다니...면적 또한 엄청나서, 사실 공원보다는 숲이라는 단어를 써야될 것 같았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흥얼거리며 걸어도 절대 눈치 안 보임 ^^~

 
여기저기 이끌리는대로 걷던 중, 다람쥐? 청솔모? 를 발견했다!!!! 여기 정말 동화의 공원 맞군여~~!!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것 같다. 근처까지도 다가오더라..!

 

ㅇ..왜..뭐....!

 
독일에 온 뒤로 동물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 일단 강아지가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보이고, 그 다음으로 토끼랑 다람쥐(청설모?). 다람쥐가 너무 귀여워 독일집 식구들에게 메신저로 자랑을 하고있던 찰나, 갑자기 옆으로 뭐가 다가오길래 너무 놀래서 "왁!!!!" 소리를 질러버림.. 알고보니 저 아이였고, 아까부터 계속 나와 동선이 겹치는것 같았다. (무서워지기 시작;)
빡치게하면 안될것 같아 내가 먼저 조용히 자리를 피했다.
 

 
이곳저곳 공원을 쏘다니던 중, 완전 비밀의 공간같이 어두운 나무들로 가려져있는 곳을 발견했다. 보수중인걸까? 못 들어가게 철망이 쳐져있다. 왠지 저기서 마법의식을 진행하면 딱일것같아.. 불이랑 용 나올것 같닼ㅋㅋㅋ
 
어느덧 구름이 사라지고 해가 서서히 나타나더니 쨍~ 하고 뜨기 시작했다. 광합성을위해 근처 볕이 잘 드는 벤치를 골라 앉았다. 햇빛이 너무 좋아 몸이 붕 뜨는 기분이었다. 가만히 멍을 때리기도하고, 인사하듯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셀 수 없이 많이 달려있는 나뭇잎을 조용히 바라보며 - 그 위로 흘러가는 구름의 속도에 맞춰 잠시 몸에 힘을 뺐다.

 
출국 전 가장 고대했던것이 '푸르게 펼쳐진 자연속에서 멍때리기' 인데, 독일에 도착한 이후로 원없이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몸 안의 나쁜것들이 빠져나가는 느낌. 그리고 다시 모든것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느낌! 노트에 이것저것 끄적여보다, 이젠 상수시궁전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어 다시 길을 나섰다. (다시 공주님 모드로 바꿀 준비중...드릉드릉)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분수를 보고자 고개를 돌리니 아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다시 한번 찰칵!!!
 

벌써 점심시간이 되어, 근처 카페에 들어와 옴뇸뇸 먹었다

 
허기진 배를 다시 채우고(빵 사이즈가 사진으론 작아보이지만.. 엄청 컸음..) 지도를 확인하던 중, 마침 내가 탈 버스정류장 근처에 예쁜 서점과 멋진 교회건물이 있는것을 발견.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내부에 들어가서 조용히 구경하다가 나왔다. 사이즈가 작은 책을 한 권 살까 고민하던 찰나, 저번에 사놓은 책도 아직 안읽고있음을 뒤늦게 깨닫곤 지갑을 닫았다..
 

교회건물에 같이 있는 서점이었다.

 

버스정류장 주위의 흔한 풍경...이게..흔하다니....너무좋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역시나 멍을 때리던 중, 자전거 동호회 모임인걸까!? 여러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있었다. 그 모습 또한 너무 평화로워보여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한없이 여유롭게 버스를 기다리던 중, 내가 타야할 버스가 왜...안오는걸까...?하는 생각이 들어 어플을 확인했다. 음.. 사라진것같다. 어차피 대체할 교통수단은 많으니까~~~ 다른거 타야지 뭐~~~ 털레털레 밑으로 내려가 트램을 타, 상수시 궁전으로 가기 위한 전철역으로 향했다.
 

여~~ 가보자고~~ (내 사진은 부끄러우니까 작게^^)

 
전철을 타고 40분정도를 달려 베를린을 벗어나 옆동네인 포츠담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조금 시간이 쪼들린 느낌이었는데, 내가 예매해놓은 14:45분의 입장시간이 다가오고있었기 때문. (나중에 알고보니 입장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당ㅎ)
 

으음 정확히는 포츠담 중앙역에서 한번 더 간 역인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

 
전철에서 꾸벅꾸벅 졸고 깨기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내린 뒤 정신을 차리니, 세상에나 완전 다른 세상에 와 있잖아!!??
베를린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시 새로워진 이국적 풍경에 넋을 놓고 이곳저곳 건물을 구경하기 바빴다.
 

 

아니 진짜 여기 동화마을 아니야...? 나 혹시 아직 동화분수 거기에 있나..??

 

아가쒸 늦었다구욧!!!

 
그치만 여기서 더 정신을 놨다간 진짜 늦어버릴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발걸음을 궁전으로 향했다. 성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되었으나 늦어버려,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는 공주님 모드 발동!!!! 정말이쥐~~~~ 공주는 바빠~~~~~
 

아니 근데 새롭게 접어든 길이 또 너무 동화속같잖아....하....
똑똑. 계세여? 이런곳에서 살면 어떤 느낌이져?

 
아침에 문을 열면 창가에 참새가 앉아 "잘잤나요~~~?"하며 말을 걸어올 것 같은 분위기의 집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곳저곳을 (빠르게)둘러보았다. 아놔 늦으면 안되는데 !!
 

그냥 이 자체로도 엽서 속 그림이 되어버리는 느낌..?

 

여긴 왠지.. 제인에어가 어렸을적 지낸 로우드 자선학교 느낌.

 
구글맵이 알려주는 길로 열심히 달리던 중, 샛길처럼 보이는곳이 나와 호기심이 발동했는데 앞에 경고문이 있는것 아닌가!! 들어가면 안되는건가? 싶어서 다시 보니, 큰 가지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문구였다. 친절하군요 ^^
 

나뭇가지 떨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달려가겠어!!!

 
 

도대체 이 나라는 근사하지 않은 곳이 어디야..? 화날정도로 좋아서 벽을 뿌시고 싶다.

 
 
비밀스런 샛길(이라기엔 구글맵에 나와있는걸~?)을 지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토끼마냥 호다닥 뛰어가니 드디어 ... 드디어 궁전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쩌어어어 멀리 보이는 상수시 궁전.
이야아ㅏ아아아아ㅏㅏ!!!!! 나 상수시 궁전 앞에 왔따아ㅏ아아ㅏ!!!!

 
 

 

날씨도 한 몫 했다.. 미쳤군..

 
상수시 궁전은 프로이센의 제3대 왕인 프리드리히 2세가 세운 아름다운 여름 궁전이다. 1747년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을 본떠서 지었다고 한다.
저 초록색 문 같은건 뭘까 싶어서 보니, 나무들 마다 보호창처럼 되어있는 정말 '문'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보호되고 있는 식물은 무화과로, 이곳의 추운 날씨에 대비하여 문을 달아놓아 유리 온실을 만들어놓은 것 이라고 한다.) (출처: 오늘날의 독일 밑거름이 된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빌헬름2세'와 상수시 궁전 < 여행속으로 자연속으로 < 연재 < 기사본문 - 한겨레:온  )
 

중간까지 올라온 뒤 남은 계단을 찍었다. 음..오랜만의 허벅지 운동이다!! 다 오르니 보이는 궁전의 이름. 그나저나, 나는 '상수시'가 한국어로 번역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발음나는 그대로 적어서 상수시였구나.

 
이제부턴 어제의 샤를로텐 부르크 성과 비슷하게 룸 투어가 시작된다 ^^ 접견실, 서재, 집무실, 손님방 등등... 화려했던 그때 당시의 시간속으로 들어가보쟛! (오늘도 역시나 오디오 가이드 언어에 한국어는 없다 ㅠㅠ 일본어는 있던데..촴놔... 독일어 듣기 공부나 하자는 심정으로 독일어 버전을 골라 열심히 듣고다녔다.)
 

내부의 웅장함에 오늘도 무릎 꿇고 들어올 뻔..

 
 

 

각 방마다 스태프들이 상주하고있다.

 

가방은 앞으로 매야된다고 함. 누가보면 바쁘게 전화하는 줄~~ 저것이 오디오 가이드입니닷!

 
어제 샤를로부르크 성에선 읽을 수 있는게 '~하는 방' 까지였는데, 오늘도 역시나 '~하는 방'까지만 들려왔닼ㅋㅋㅋㅋㅋㅋ그래도 다행이야.. 뭐하는 방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알 순 있으니^^...
 

분명히 뭐 하는 방인지 들었는데 까먹었어...

 
 

이 곳은 잠겨있어서 밖에서만 볼 수 있었다. 서재가 제일 좋아!!

 
 

들어갈 수 없으니 더 들어가고 싶어진다 ㅠ_ㅠ

 
 
 

이곳은 집무실과 침실!

 
 

 
 
이후 나오는 곳은.. 연회장이었나..? (하루 지났을 뿐인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닼ㅋㅋㅋㅋ) 다 으리으리해서 비슷해보일지경 ^^...!!
 

 
 
 

 
 
이후 나오는 방들은 손님방. 나도...나도 손님할래!!!!!!!!!!!!!!!!!!!!!!!!!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벨이 사용할것만 같은 노란색의 예쁜 방이다. 과일이 많이 보이는것이 특징!

 
 

 
 

지영이를 찾아보쎄어~~~~

 
오늘도 궁 내부의 으리으리한 방들을 탐험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한국이었다면 왠지 드레스대여같은 체험활동도 있었을것 같은 느낌>_< 이곳의 궁이든, 한국의 궁이든 엣 건물들을 볼 때면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왠지 기분이 묘해진단 말이지... 꿈속에선 진짜 꼰듀님이되어보는걸로 ^3^~~!!!
 
 

궁을 나와 찍은 뒷마당...(?) 베를린 여행하는 내내 날씨가 좋았던게 신의 한 수!

 
오래 걸어다닌탓에 허리통증이 심해져, 너덜너덜해진채로 아무곳이나 털썩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잠시만. 저 멀리로 뭔가....고대 그리스...폐허가 된...신전 기둥같은...건물이..보이는것 아닌가!!! 허리가 두동강이 날 것 같았으나, 뭐... 그러면 가방에 넣고 다녀야지^^!! 다시 영차 일어나 맞은편 산(..!!!)으로 향했다.
 

궁전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카페. 역시나 멋지다..

 

폐허가된 곳으로 가는 푸르른 길.

 
 

보..보인다...! 보여!!!! 저기라고!!!!

 
 

그나저나 이곳은 엄청나게 조용하다. 진짜 이 넓은 숲에 나 혼자만 있는듯한 느낌!

 
워홀 중 기회가 된다면 그리스여행도 다녀오고 싶은데, 그 꿈을 미리 실현해보는 느낌같았달까...!
멀리서 본 정체모를 건축물은 가까이 다가가자 더 으리으리해졌다.
 

(입틀막)

 
엄청난 사연을 가지고있을것만 같은 느낌에, 머릿속으로 다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왜 물이 있을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Ruinenberg 언덕에 있는 Norman Tower로, 프리드리히 대왕이 상수시 궁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설한 수조라고 한다.(출처: 위키피디아) 어쩐지..! 거어어어어업나게 큰 돌로 된 수조가 있었다. 어쨌든, 나만의 비밀공간을 발견한것 같아 여기저기 사진찍고 혼자 셀카도 찍어보며 시간을 보냈다.
 

왠지 마법지팡이를 휘두르며 다녀야 될 것 같은 느낌..

 

증말~~ 뉘 집 기둥이여~~~ 댑따 으리으리하네~~~

 

이 사진을 찍고 3초 뒤 나는 슬퍼졌다 ㅠ_ㅠ

 
혼자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가며, 수조 위에 핸드폰을 두고 간만에 셀카삼매경에 빠지던 중,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약하게 고정된 내 핸드폰이 앞으로 곤두박칠쳤다. (그래..물이 있는 뒷쪽으로 안떨어진게 다행이다...) 뒷면에 안그래도 살짝 금이 가있었는데, 이 충격으로 아예 한쪽 구성탱이가 너덜너덜해졌닼ㅋㅋㅋㅋㅋㅋ시내로 나가면 핸드폰 케이스나 사야겠군 하며(마음에드는 케이스를 발견하지 못 해, 안끼고다녔다ㅠㅠ..) 쓸쓸히 셀카타임을 마무리했다.
 

상수시 궁전으로 돌아가는 길. 깝치던 공주님은 마음이 슬펐으나 돌아가는 길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다시 웃었답니다 ^-^

 

 
돌아와 다시 본 상수시 궁전은 여전히 황홀했다. 아까는 계단 오르기에 바빠 주위 풍경을 잘 못봤는데, 꽃들이 너무 예쁘다.
 
 

 
 

 
이제 슬슬 궁을 떠나, 베를린으로 돌아가야될 시간이 왔다. 급하게 달려왔던 길을 이번엔 천천히 여유를 가지며 돌아가던 중, 저 멀리 눈에 보이는... 염소들? 양? 엥??? 아니 어쩐지 약간 똥냄새가 나더라~!!
 

덩달아 한가로워진 나..

 
전철이야 뭐 조금 늦게타고, 저녁밥이야 뭐 좀 더 늦게 먹으면 되겠찌~~하며 저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염소..? 같다. 염소뿔을 봤어.
 

혹시 지금 나 모르게 영화 촬영중인건 아니겠지..? 세상에나.. 내가 이런 풍경을 직접 보다니...

 

언젠가 독립영화에서 봤던(그 영화에선 더더더 넓은 초원이었지만) 장면이 떠올랐다. 보고싶다.

 

초원 옆 벤치에 앉았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상수시 궁전.

 
 
상수시궁전을 다녀오기로한건 정말정말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팀장님이 가보고싶은 곳이라고 하셔서 나도 덩달아 궁금해졌었는데- 마치 교양수업 교수님처럼 문화와 역사, 예술을 좋아하시는 팀장님이 직접 오셨다면 정말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 어서 독일어 실력을 키워, 다음에 왔을땐 더 많은 정보를 듣고 읽어 이 블로그에 상수시2탄을 올려봐야지 히히. 벌써 베를린에서의 셋째날이 저물어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