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이에요!! lange nicht gesehen!! 소중한 구독자 23명 여러분^3^!!!♥ ♥ ♥ 최근에 짧게 썼던 일기를 제외하면, 거의 두달만에 블로그로 돌아왔구만유!!! 일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며 슬슬 미루던게 왠지 눈덩이처럼 커진 기분이에요 히히.. 역시 미루는게 세상에서 제일 쉽고 중독적입니다. 오늘부터 쓸 일기는, 이번달 초(10월 6일 월요일부터 10일 금요일까지)에 독일의 남서쪽에 위치한 주인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emberg)에 위치한 보덴제 호수에 머물며 가을휴가를 보냈던 5일간의 여행기입니다! 호수를 끼고 위치한 마을들을 돌아다녔는데요! 콘스탄츠(Konstanz), 메어스부르크(Meersburg), 운터울딩엔(Unteruhldingen) 그리고 린다우(Lindau)를 방문했었답니다! 바다처럼 넓고 에메랄드색으로 무지무지 고왔던 보덴제 호수와 그 주위의 알록달록한 마을을 보며 느꼈던 감정, 기분, 생각들을 여기에 기록하며 다같이 나누고자합니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ㅎㅎ... 어쨌든 이번달에 다녀온 여행이니, 반드시 10월이 끝나기전에 다 올리겠습니다요!!! 아자!!!!
> 보덴호(Bodensee/ 보덴제 / See: 독일어로 '호수')는 독일에서 가장 큰 호수! 이 호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세 나라의 국경에 걸쳐 있으며, 유럽 대륙에선 세 번째로 큰 호수다.



지금 전 세계가 아마 말차 열풍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독일의 말차라떼는 한국의 말차라떼와는 조금 다른게, 전혀 안.달.다. 전혀 안달아!!!! 그래서 처음에 말차라떼를 시켰을 때, 한 모금을 마신 뒤 잘못나온건 줄 알았다.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 + 우유 . 그게 전부였으니.. 그래서 그 뒤론 나는 말차라떼를 시키면, 알룰로스나 꿀을 넣어 살짝 달게 만들거나 매장에 그런 설탕대체품이 없을시엔 그냥 쌉싸름하게 마신다. 이것이...어른의 맛....☆★


쾰른에서 출발한 고속열차는 중간에 슈투트가르트에서 한번 환승을 거쳤고, 이 과정에선 어김없이 연착이슈가 발생하여 ^^ 원래 타려했던 다음 고속열차를 놓쳤지만 바로 다음 일반열차가 떴기에, 해당 플랫폼으로 무지막지하게 뛰어갔다. 인스타그램에보면 종종 독일의 열차 환승시(또는 갑자기 플랫폼이 바뀌었을 시) 엄청나게 뛰는 사람들의 영상이 올라오곤하는데, 그거 레알입니다..진짜임...^-ㅠ... 어쨌든, 창 밖의 하늘은 회색도화지마냥 꾸리꾸리했지만, 그 밑으로 펼쳐진 풍경은 역시 최고였다. 환승을 한 뒤 부터 콘스탄츠까지 가는 열차는 중간에 슈바츠발트(Schwarzwald)를 지나는데, 이 지역은 말그대로 검은+숲이라는 뜻이다. 짙게 푸르다못해 다소 검게 보이는 울창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져있는 구간을 지났는데, 정말 멋졌다. 참고로 집주인 아저씨의 고향이 여기 근처!





오후 다섯시가 넘어 콘스탄츠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에 짐을 푼 뒤 부랴부랴 바깥으로 나왔다. 더 어두워지기전에 시내구경을 하려는 것이었는데, 어라...? 거리에도 골목에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가게들은 이미 문을 닫고있는곳도 많았다. 아니.. 분명 평일인데...? 그리고 이제 저녁시간인데 다들 왜그러시나여...? 관광객도 거의 없고, 문을 연 곳은 몇 안되는 식당이나 술집뿐이었다. 남자친구와 나는 '쾰른처럼 큰 대도시가 아니라서 이 시간대에도 벌써 문을 닫는걸까..?'하며 갸우뚱했으나, 고단했던 오늘 하루를 달래기 위해 + 여행 첫 날을 기념하기위해 멋진 저녁이나 먹고자 열심히 식당을 찾아다녔다. 그러면서 또 거의 한시간이 지났고, 상당히 지친 우리는 '그냥 어디든 들어가자!!!'하며 호숫가쪽에 위치한 식당으로 쏙 들어갔다.



사방이 대륙으로 꽉 막힌 쾰른을 벗어나 물이 있는 동네로 여행왔으니, 생선요리를 꼭 먹고자했던 우리는 잠시 돈 생각은 잊고 와인과 생선수프, 생선구이 그리고 후식으로는 크림브륄레를 주문했다. 반신반의하며 주문했던 화이트와인은 꽤 괜찮았고(적당히 달고 뒷 맛이 깔끔했음!!), 식전빵이랑 저 소스가 고소고소하니 맛있었다. 이후 나온 생선수프는 나에겐 좀 짰지만, 같이 나온 튀긴 바게트와 같이먹으니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하... 지금 이렇게 보니 또 배고파짐..) 그리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던 생선구이는!! 밑에 볶음밥이 깔린채로 어마무시하게 나왔는데, 오...!! 메뉴 선택 성공!! 왠지 부드럽고 고소한맛이 나길래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버터로 구운거라면서 이미 너무너무 만족해하며 먹고있는 모습이었다. 힘겹게 돌아다녔던 여행 첫 날을 위로해주는 저녁식사였다.

콘스탄츠의 '자유의 여신상'이라고도 불리는 임페리아 동상이다. 360도 회전하고있어 천천히 앞, 뒤를 모두 구경할 수 있다. 이 조각상이 의미하는바는 소설에 수록된 단편에서 출발한다. 그 내용은 600년전 이 곳에서 열린 공의회에 참석했던 왕과 교황을 풍자하는 것으로, 조각상을 만든 작가가 여기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당. 막상 만들어진지는 비교적 최근이라고 한다. 20년 전..?쯤! 여인의 양쪽 팔엔 두 사람이 있는데, 각각 왕과 교황을 의미한다.
10월 7일 화요일, 전 날 못다한 콘스탄츠 구경 + 메어스부르크(Meersburg) + 운터울딩엔(Unteruhldingen)
다음날 아침,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둘째날이니만큼 우리는 일찍 일어나 조식을 든든히 먹고!!! 빠르게 준비를 한 뒤!!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 날 날씨는 아주 그냥 최고였다. 너무너무 맑고 적당히 구름도 지나가는 그런 환상적인 가을날씨였다!




콘스탄츠 바로 밑 동네는 바로바로!!! 스위스의 '크로이츠링엔'이라는 동네다. 세상에...아랫동네가 다른나라라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 윗동네로는 출입이 불가한 대한민국에 쭉 살아온 한국인으로서!!!! 너무너무 궁금하쟈냐!!!!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을지 너무너무 궁금했던 우리는 한가득 설렘을 안고 이 국경지대에 도!!!착!!!을 했는데!! 오..? 잠시만... 너무나도 일상적이잖아..? 표지판에 쓰여있는것처럼, '이제부턴 콘스탄츠(Konstanz)아님. 스위스(Schweiz)임.' 이렇게만 나와있고 그 옆엔 약간의 설명문..그리고 그냥 뭐.. 계속 가던 길 가면 되는 것이었다.


메어스부르크로 떠나는 유람선을 타기 전, 버스로 오고가며 봤던 다리 위 풍경을 조금 더 자세히 보기위해 정말 '다리 위'로 향했다. 아니 그런데 세상에나!!!! 이 건물들의 정체는 잘 모르겠으나, 이를 둘러싼 풍경이 너무너무 끝내주는 것 아닌가!!!! 여기서 또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구글지도에서 검색하니, Fontäne-Konstanz 이렇게 나온다. 콘스탄츠 분수!!?? 내가 봤을땐 분수는 없었기에, 나중에 다시 검색해보니 '예전에 분수가 있었으나 현재는 운영되지 않는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음' 뭐 이렇게 나온다..흠?










저 멀리 보이는 탁 트인 수평선이 얼마나 그리웠는지...ㅠ_ㅠ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벤치가 나오면 잠깐 앉기도하며 이 순간을 마음껏 누려보았다. 문득, 이런 멋진 곳에서 살며 조깅을 뛰는 삶은 어떤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풍경이 일상이 된다는건 도대체 어떤 느낌인걸까. 하루를 마치고 이 곳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하늘이 내린 선물같겠지. 맑은날의 밤하늘에 뜬 별과 달은 호수에도 비춰질테니 그 황홀함이 두 배 일거야. 이런 상상을 하던 중, 왠지 이 곳의 주민들이 너무너무 부러워져 괜한 심술에 '그래도 매일 보면 지겨워지지 않을까? 흥!' 하는 생각으로 애써 마무리하며 그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다리 위로 올라가, 다시 뒤를 돌아보았는데... 미친....


뒤를 돌아보며 나타난 풍경은 그냥 그 자리에서 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자아냈다. 마치 고기잡으러 바다로 나간 남편이 언제 돌아오는지 알 길이 없어 절벽위에 서서 기다리다가 그대로 돌이되었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여인 망부석마냥, 그냥 여기에 뿌리내리고싶었음. 그렇게 서서 그냥 계속 이 풍경을 바라보고만 싶었다. 저 멀리 펼쳐진 호수의 끝을 상상하며 그냥 그렇게 있고싶었다.ㅠ_ㅠ

다음 일정을 생각하면 어서 걸어야했기에... 우리는 아쉬움을 남긴채 유람선이 있는 선착장으로 서둘러 향했다.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정말 날씨의 축복 그 자체였다. 흐린 날씨였던 전 날과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 물론 그땐 시내만 조금 다녀온게 다였지만, 어쨌든..!!! 연신 '우와..우와..'를 반복하며 기대감 만땅으로! 유람선이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메어스부르크(Meersburg)로 출발!!!!!! 그리고 이 날 저녁, 엄청난 일을 마주하게되는데...!!!!
> 콘스탄츠(Konstanz)는 독일 남쪽 보덴호에 위치한 도시로, 보덴호와 맑은 날에는 바로 스위스의 알프스가 보여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이다. 콘스탄츠 공의회(Konstanzer Konzil 1414~1418)의 개최지이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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